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 - 돈을 보는 관점이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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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말하지만 돈이 인간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이 책 <상식을 뒤엎는 돈의 심리학>은 바로 그러한 점 즉, 돈에 관한 인간의 심리를 인문학과 과학적 분석으로 파헤치고 있다.

돈을 세는 행위를 하는 것만으로 고통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결론은 돈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가 아니라 돈은 진통제 역할을 한다였다돈은 사람을 보호해주고 고통을 덜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 효과를 본 사람들은 일종의 자유를 느낀다. 경제적 자유를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누구나 알다시피 쇼핑 중독자, 도박 중독자들은 그 끝이 좋지 못하다. 일단 스스로가 이미 충분히 즐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을 흔들어 죄책감을 심어 놓는다흥미로운 점은 이런 죄책감 또한 즐거움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기혐오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쇼핑은 결국 즐거움과 자기혐오라는 혼재된 감정을 안긴다.

사람들은 사치품 소비를 통해 작은 허영심을 채우고 서로 마음속 보이지 않는 평가와 비교를 하게 만들어 무형의 상처를 낸다지위를 위한 사치품을 구매함으로써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물건을 사기보다 경험을 사라. 경험은 시간을 꽃으로 만들어 우리가 그것을 음미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크고 지속적인 행복을 남긴다. 또한 경험을 통해 채색된 우리의 인생은 쉽게 퇴색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닌 무엇을 했느냐로 정의됨을 기억하라.

 

 

운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자신에게도 언젠가 대박운이 찾아오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하거나 좋은 곳에 돈을 쓰면 운도 그만큼 쌓인다고 여긴다. 선행을 베풀면 반드시 크게 돌아온다는 말도 바로 이런 인식에서 비롯된다.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낀다면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대신 착한 일을 해보는건 어떨까? 비록 착한 일을 한다고 반드시 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착한일을 함으로써 운이 쌓이고 있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이를 계속 쌓아가다 보면 어느샌가 불안이 자신감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과 다양한 과학적 분석결과에 따라 돈에 관한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인용된 많은 연구 결과가 재미있고 어렵지 않아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그 중에 독일 튀빙겐대학교 마리온 슈펭글러 박사가 12세 어린이 745명이 40년이 지나 52세가 됐을 때 부모 말을 잘 듣는 아이와 천덕꾸러기 아이 중 어떤 아이가 자라서 더 많은 돈을 벌까?에 대한 연구 결과가 특히 인상깊었다. 조사 결과 어렸을 때 '멸시받고 규칙을 곧잘 무시했던' 정도와 40년 후 수입은 정비례했다. 이 지표는 학력과 지능 이외의 것도 수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미국 노트르담대학교 저지교수 연구진은 2012년 타인에게 미움받는 사람이 사랑받는 사람보다 수입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같은 경향은 특히 남성에게서 유독 쉽게 발견 된다고 한다. 그동안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 친화력이 높은 사람이 왜 돈버는 데 불리할까? 친화력이 좋은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돈 버는 것보다 더 중요시하고 친화력이 낮을수록 돈을 버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데 그 이유가 있다. 친화력이 높은 사람들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 높은 수입이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마련인데 이를 정반대인 연구 결과가 흥미로웠다.

 

돈은 매일같이 우리 생활 속의 주요 화두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이야기하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 돈에 관련된 소식들을 찾아본다. 돈은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돈에 과도하게 관심을 두는 사람들은 행복에 관해 물을 대 돈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내가 행복한지 아닌지를 재산이 대신 판단하는 것이다내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이 내 행복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과연 내 행복을 돈에 맡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쇼핑, 기부, 투자, 적금 등 일상생활에서 돈과 관련하여 행하는 모든 행위 안에 숨겨 있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여 알려줌으로써 스스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돈과 관련 안좋은 행동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저 안에 숨어있는 심리를 파악하고 이를 다른 것으로 해소하면 일상생활을 더욱 피폐하게 하는 안 좋은 행위를 쉽게 없앨 수 있을 것이다.

 

돈에 관한 공부가 필수인 요즘 시대 돈에 무조건 집착하기 보다는 삶의 행복을 더 높일 수 있는 지혜 로운 소비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같은 돈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보다는 경험을 구매해 내 인생을 더욱 다채롭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해당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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