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의 종말은 없다 -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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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de Volatility

「석유의 종말은 없다」



로버트 맥널리 지음

김나연 옮김

페이지2북스 펴냄



"이 책 한권이면 유가 변동성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1부. 혼돈에서 질서를 찾기까지(1859~1972년)



초기 석유산업은 석유 공급량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불안정시정이었으며, 이에 정유업계 큰손인 존 데이비슨 록펠러는 카르텔을 시도해 시장을 장악했고,

1870~1911년 미국 국내의 석유 생산, 가공, 판매, 운성을 거의 도맡다시피 한 기업 스탠더드오일을 설립했고, 미국의 석유산업을 장악했다.



그러나 독과점으로 인한 비판 여론 및 법적문제로 루스벨트 행정부에 의해 34개의 회사로 분리되고, 미국 정부에 의해 석유가격을 조절하고자 한다.​​





가격변동에 민감하지 않는 수요와 공급의 결합으로 인해 석유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거나, 반대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불균형한 상태에서도 소비나 생산의 변화를 위해 대규모 유가 변동은 늘 존재한다.



록펠러와 스텐더드오일은 초기 석유산업과 정제기술, 운송을 독점하고 통합하여 안정기를 가져왔지만, 20세기의 훨씬 거대하고 세계화된 석유시장은 외국 생산, 운송, 정제 대부분을 카르텔과 업스트림 유정 통제로 이뤄냈다.



미국의 쿼터제와 주요 석유사의 카르텔화는 전 세계 석유 생산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했으며, 특히 소련과 독립 생산국과의 경쟁이 활발했다.

그러나 공급 관리가 용이했던 텍사스 시대는 호황과 불황의 가격 주기를 극복했다. 1930년 검은 거인의 발견 이후 초저 유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석유산업과 정부의 공급 및 가격 규제로 인하여 선진국에서 소비가 급증했고,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붐을 이루면서 전 세계에 안정된 유가를 제공했다.

​​

2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배하는 석유시장

(1973~2008년)​



1960년대가 밝아오면서 세계 석유시장의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고, 가격 안정을 추구하던 텍사스 시대는 저물어 갔다.

1970년대 초 OPEC은 미국 대법원이 1911년 록펠러 시대를 끝낸 것처럼 구질서를 파괴했다. 그 결과로 인하여 원유 가격은 텍사스 시대보다 훨씬 더 높고 불안정했다.



1980년대가 밝았는데도 유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당시 5배나 상승한 유가에도 수요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했고, 가격 상승에 따라 투자가 줄어들어 새로운 석유 공급이 예전만큼 원활하지 않으리라 믿었다. 실제로 OPEC은 큰 시장 점유율과 높은 가격을 누리라라 희망했고, 소비 국가들은 두려워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기대와 두려움은 세계 석유 수급 동향의 또 다른 거대한 변화로 인해 가라앉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OPEC은 수요 붕괴, 신규 생산자와의 경쟁 급증, 시장 대비 관리가격의 역할 악화라는 삼중고를 맞닥뜨렸다.



판매자의 시장이 구매자의 시장으로 바뀌면서 OPEC 회원국들은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원유를 관리된 가격으로 팔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현물가격은 OPEC이 10년 전 석유 채굴권 경영자에게 빼앗은 후 처음으로 관리가격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 원유의 수요 감소와 시장 기반 현물 거래가 증가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석유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



1970년대 석유는 탐욕스러운 소비와 한정된 자원이라는 인식 때문에 거침없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상품으로 여겨졌으나, 1980년대 사람들은 석유를 더 이상 시장의 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의 힘에 종속되는 또 다른 상품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치솟는 유가는 소비 성장을 깨는데 도움이 되었고, 곧 대규모 신규 공급을 불러일으키며 빈곤에서 과잉으로 다시 바뀌었다. ​​



원유는 항상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는 문제점이 있다.



진정한 시장 관리를 위해 하나 이상의 생산자가 극단적인 유가 움지임을 방지해야 하고, 공급량을 사전적으로 상향 또는 하향 조정할 수 있는 준비 및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OPEC은 1982년부터 1985년까지 단 한 번 스윙프로듀서 역할을 했고, 그 외에 나머지는 모두 사우디의 몫이었다.

사우디 왕가는 스윙프로듀서 역할을 끔직이 싫어했고, 다시는 그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이 책을 읽고....

이 책은 30여 년간 에너지 전문 금융가인 로버트 맥널리의 저서로 목차에서 보이는 것처럼

시대별 석유산업의 역사를 통해 유가를 변동시키는 정치, 사회적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석유의 공급자인 산유국들이 높은 석유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의하면 석유의 가격 그 자체보다 석유 가격의 변동성을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이유는 석유의 공급을 위해서는 초기 투자금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수익이 예측가능해야 초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석유의 수요 또한 석유의 가격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산업 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없기

때문에 기존의 수요를 유지할 수 밖에 없어 석유는 공급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저자의 말대로 산업의 워낙 많은 부분에 석유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천연가스 개발 등이 대체에너지 산업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석유 사용량을 크게 줄이기에는 쉬운일이 아닐 것이고, 석유 수요국가로써 우리나라는 유가의 변동으로 경제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사우디처럼 자원부국을 부러워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이 때문에 유가의 변동성에 대해서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철저히 마련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가의 변동은 석유산업에 종사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 업종에 종사자분들에게는 필독서일 것 같다.



<해당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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