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you - 당신은 사랑입니다
허다솜 지음 / 메종인디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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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요가 수행자의 달로 태어난 저자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와 인도로 가서 살게되면서,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요가와 명상을 생활화 하면서 살아간다.

4~5살 정도 되는 어린 여자아이가 진지하게 명상하는 저자의 사진은 귀여우면서도 경이롭다.



인도의 다양성은 저자에게 모든 것을 포용하는 큰마음을 갖도록 가르쳤고,

따뜻한 인도 사람들의 밥상에서 관대하고 베푸는 마음을 느끼게 했다.

비에 젖고, 맨발로 걷고, 차 마시고, 하늘을 쳐다보는

그런 작은 일에서도 행복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진정한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이 세상이 더 아름다은 곳이 된다고 믿기에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처럼, 다채로운 많은 얼굴과 색들을 표현하면서

사람들이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데 용기를 주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선택

자식이 부모를 선택한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부모님을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부모님은 요가와 인도 영성을 통해 만나 결혼하셨고,

마침내 제가 지구에 올 기회를 얻었습니다.

아빠는 제가 세 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그 시점에 엄마가 저를 인도에 데려가기로 결정하셨는데,

제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경험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길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인도가 저를 포용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저는 인도에서 제 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고,

그 후 28년 동안 인도라는 놀라운 땅에서 살았습니다.

<"당신은 사랑입니다">, 허다솜


다양한 색깔과 간결한 문체로 작가의 맑고 성숙한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이 책은 내 인도음악을 들으면서 명상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내가 힘이들때 가끔씩 다시 꺼내보는 책인

류시화 작가의 인도 우화집인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중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라는 말이 있다.


엄청난 수의 야생원숭이가 자꾸 경기 중인 골프공을 주어가서 다른 곳에 두는 바람에 곤욕을 치루는 인도의 한 골프장에서는 야생원숭이를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보지만 야생원숭이가 골프장에 못들어오게 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이 골프장만의 특별한 룰은 바로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 이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인생을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전혀 생각지 못한 일들로 인해 인생의 경로가 바뀌기도 하지만,

고민한다고 바뀌지도 않을 과거를 계속 돌아보기 보다는,

원숭이가 공을 떨어뜨린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인생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책은 많은 글로 표현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류시화 작가의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처럼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주고 있는 듯 하다.

특히 다양한 색깔을 보면 행복해지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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