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아수라 병원 웅진책마을 107
원유순 지음, 소복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닷속 아수라 병원...원유순 작가님 신작이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꿈쩍도 안하고 앉아서, 순식간에 읽어낸다.

초등2학년 아이가 읽기에 적은 양의 글밥은 아니지만, 술술 읽어내었다.

엄마보다 먼저 읽고, 책 읽은 느낌이 어때? 라고 물어보니,

엄마는 사라지지마!라고 이야기 한다.

음...무슨 말이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아이로 부터 건네 받았다.


표지 위에 볼록매끈한 배를 만지는 느낌이 좋다.

표지의 색감과 그림이 정말 재미있다.

앞표지에는 승리가 남생이 거북을 타고 바닷속을 여행한다. 왜일까...

뒷표지를 보며, 알 수 있다. 반전!!




바닷속 아수라 병원 이 책은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받는 바닷속 생물들에 대해서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승리의 엄마인 장미나 동물병원 의사선생님과, 승리보다 백살은 나이를 더 먹은 남생이, 그리고 주인공 승리가 있다.

책의 시작은 엄마가 사라짐으로 시작된다.

사라진 엄마, 사라진 병원의 약들, 그리고 엄마뿐 아니라 사라진 다른 동물병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

도대체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의문이 들 쯤

남생이가 승리에게 찾아온다.

남생이를 타고 엄마에게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마주한 현실...

그리고 아픈 생물들을 버려두고 떠나버리는 의료진들...

(다른 상황이지만, 여기서...현실과 오버랩되면서, 우리나라 의료진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승리의 역할...

우리 인간들의 반성...




처음에 그림을 보고, 재미있겠다 하며 달려들었던 아이의 눈빛은 진지해진다.

곳곳에 삽입되어있는 그림은 아이에게 여러 메세지를 준다.

그리고 작가님은 마지막에, 말하고자 하시는 핵심을 콕 찝어서 알려주신다.


약만 갖다 나른다고 뭐가 해결돼?

머리 좋은 인간들이 왜 그렇게 몰라?

-바닷속 아수라 병원-중 남생이의 말

책을 읽은 후 어른으로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이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엄마는 사라지지마의 이유도 알겠다.

열린 결말이 우리 아이에게는 좀 다르게 받아 들여진 듯 하다ㅎ


우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개인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답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해양오염뿐 아니라, 고통받고 있는 지구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작가님 말처럼 몇십년 후에는 바다속에 병원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몇십년 후에는, 지금과는 다른 좀더 나은 현재이길 바라며,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환경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업체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