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잠수복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시 오쿠다 히데[오. 재밌지만 신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던 테일 안전가옥 FIC-PICK 2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읽어보는 안전가옥 출판사 시리즈.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서미애 작가님 이름이 보여서 PICK했다.

결과는 대만족. 그리고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민지형, #전혜진, #박서련, #심너울 작가님들도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민지형 작가님의 신데렐라 프로젝트는 유쾌 상쾌 통쾌해서 혼자 낄낄거리며 읽었다. MZ 세대의 글이랄까. 민지형 작가님, 내 취향이다. 이렇게 내가 모르던 작가를 뜻밖에 발견할 때의 즐거움, 나만의 소확행이다.

모던 테일은 제목처럼 옛이야기들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이야기다. 즉 옛이야기의 배경이 현대라는 것이다. 5편의 작품이 있는데, 모두 다 빼어나다.

먼저, 민지형 작가의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다. 대기업 인사팀장인 성훈은 여기저기 취업 조언을 해준다. 그가 다니는 대기업에 가고 싶은 취업 준비생들에겐 그의 명함만 봐도 설렐 것이다. 여기저기 조언한답시고, 여자들한테 찝쩍거린다.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은 뻔할 뻔자다. 나도 취준생 시절을 겪어봤기에,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만 봐도 부러웠다. 근데 그 사람이 인사팀장이라면 잘 보여야 할 것은 명명백백하지 않은가.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의 회사에 12명의 (남자 6, 여자 6) 인턴이 오고, 한 달의 기간이 지나면 평가를 하여 정직원 채용 여부를 가린다. 그런데 여자 여섯 명 중 한 명이 본사 전무급 딸이라 한다. 그의 친구들과 그는 합세하여 누군지 매우 궁금해한다. 그리고 그녀와 결혼하여 인생 편하게 살려는 단꿈을 꾼다. 이른바, '남자들의 신데렐라 프로젝트'다. 자기 처지는 객관적으로 생각지 못하고,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대기업이라는 하나만으로, 헛꿈을 꾸는 것이다. 인턴들이 자기에게 잘 보일 것은 뻔하니, 자기 지위를 이용하려는 생각. 참 어이가 없다. 주인공 성훈은 자신의 인사팀에 들어온 인턴이 전무급 딸인지를 떠나 순수하게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 또한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확신을 하지만... 나중에 뒤집어질 일이 생긴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후련함.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려는 극중 인물들의 착각을 마음껏 비웃을 수 있었다.

서미애 작가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는 가정 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현대식 버전으로 해석한 책이다. 가정 폭력을 다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고, 오누이를 껴안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전혜진 작가의 <수경 - 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은 수경 낭자전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해석한 글이다. 전생과 현생이 나선처럼 반복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전생의 원수가 환생하여 다시 또 만난다는 설정이 굉장히 판타지스러웠고, 그들의 '한'이 처절하고 신비하게 다가왔다.

박서련 작가의 <천자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는 명작 동화 <당나귀 가죽> 이야기와 연관이 있다. 저 동화는 어렸을 적, 내가 신비스럽게 읽었다. 당나귀 가죽을 입었을 때는 누구에게나 볼품없어 보였지만, 그것을 벗고 나자 빼어난 금 드레스가 나타나 왕자가 한눈에 반한 이야기. 어렸을 적 설레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뿐만 아니라 <벌거벗은 임금님> 등 많은 동화가 나온다. 그리고 그 동화가 서로 결부되어 있다.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시기를...

마지막으로, 심너울 작가의 <나의 퍼리 대통령님>. 작가의 기묘한 상상력이 감탄을 연발했다. 대통령이 학창 시절, 귀를 당나귀 귀로 개조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진상 파악을 하려는 여당의 국회의원 지역구 보좌관인 주인공 이야기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고조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정치적인 배경의 소설은 내겐 생소했지만 심너울 작가의 이야기는 신선했다.

안전가옥에서 나온 <모던테일>.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퓨전이 들어간 것을 환영한다면,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한다. 절대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 본 책은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던 테일 안전가옥 FIC-PICK 2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 이야기의 현대적 구현. 신선하고 재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탈출 그린이네 문학책장
남유하 외 지음 / 그린북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남유하 작가가 있어서 이 책에 끌렸다. 또 단편집이라 매일 바쁜 내게 끊어 읽기에 좋을 것 같았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이게 웬걸? p180으로 얇은 두께에 재밌을 것 같은 대박 예감이 들었다. BINGO!!

이 책은 총 5편의 단편집이 실려있다. 청소년 소설로 5편 모두 주인공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이다. 첫 시작은 남유하 작가의 탈출이다. 메타버스를 주제로 하고 있는 연애 이야기인데 얼마 전 읽은 러브 플레이어스가 생각났다. 가상 연애 말이다. 정부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연애는 오직 가상세계에서만 할 수 있는 칩을 심는다. 이 책은 현실 세계에서는 이성을 볼 때 호감이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호르몬과 뇌파를 조절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가상세계인 오라시티에서 연애를 한다. 주인공 지이는 메타버스 세계엔 관심이 없다. 어느 날, 자신과 비슷한 현실 세계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한 수현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탈출을 시도하는데...

줄거리만 봐도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메타버스 시대는 이제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하듯, 가상 세계에 접속해 또 다른 세상을 구현하는 것. 그게 좋든 나쁘든 우리 현실의 삶에 여러 가지 변수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다.

다음은 로봇 당번. 이 단편도 SF로 미래 이야기다. 달에 있는 동굴을 탐사하는 이야기다. 이제 미래는 로봇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인간과 로봇을 비교하게 될 것이다. 인간과 로봇은 무엇이 다른가. 인본주의적 생각이 다르지 않을까. 오로지 결과만 생각하는 것 말고, 인간적인 감정 말이다. 이 단편은 인간의 비인간화 마치 로봇처럼 돼가는 세태에 대해 다루고 있다. 뭔가 섬뜩했다.

다음은 아메바리아. 평범한 학생인 줄 알았던 주인공이 알고 보니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마치 아메바처럼 인간의 외피를 벗으니, 축 늘어지는 커다란 세포처럼. 황당했지만 재밌었다.

다음은 보호감찰못 리베라. 이 단편 또한 로봇이 등장한다. 허나 이 로봇은 딱딱하고 냉정한 로봇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로봇이다. 우리 사회 이슈인 아동학대 사건을 다룬다. 주인공이 아동 학대로부터 벗어나 보호감찰봇의 보호 아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보호감찰봇 리베라를 만나면서 겪은 이야기다. 읽고 나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다음은 위험한 페르소나. 페르소나는 가면이란 뜻이다. 주인공 이브와는 학교에서 존재감 없는 학생이다. 그에 반해 남자친구인 포타는 인기남이다. 그가 페르소나에게 접근해 사귀기 시작한다. 헌데, 언젠가부터 이브와는 포타의

리드도 머리색이나, 생김새 등 유전자 변이를 해서 그에게 수동적으로 맞춘다. 그는 인기가 있고 멋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에게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게 되는데.. 포타는 점차 위험한 장난을 하자고 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난 마지막 단편인 페르소나가 제일 여운이 남았다. 마지막 인기남의 절정인 포타의 민낯이 밝혀진다. 역시 멋있어 보이는 사람도, 그게 다 페르소나였던 것이다. 백조가 우아해 보이지만 물 밑에는 열심히 발을 젓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그 민낯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사랑받지 않더라도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p182

마지막 단편이 끝난 뒤, 작가의 말에서 여운이 길었다. 사랑받지 않더라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 명심하자.

인간이 인간 다울 수 있다는 건 오직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러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하였으나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탈출 그린이네 문학책장
남유하 외 지음 / 그린북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의 도시. 청소년들에겐 탈출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