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
사지 하루오 지음, 홍성민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공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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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의 구성

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 세상의 모든 답. 정말 우주에 있을까. 간결한 책 제목만큼이나 책 또한 229페이지로 간결하다. 문제 응답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곳곳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아마 그림이 없었다면, 이해하는데 애먹었을 거다. 신기루 교수와 5명의 학생의 문제 응답식 구성이 참으로 흥미롭다. 이들의 이름은 이태양, 강산들, 김우주, 왕별이, 소행성이다. 이들의 이름만큼이나 질문들도 흥미롭다. 신기루 교수는 우리가 철학적으로 궁금해왔던 것을 우주 안에서 해답을 찾는다.

책 목차를 통해서 알 수 있다.

1 우주는 언제 생겨났을까? 우주의 시작

2 ‘아무것도 없다’는 어떤 상태일까? 무(無)의 세계

3 밤은 왜 어두울까? 우주는 유한하다

4 우주는 무(無)에서 생겨났다? 빅뱅 이야기

5 태양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빅뱅 후의 우주

6 인간은 별에서 태어났다? 별의 진화

7 태양계는 어떤 행성으로 구성되었나? 행성의 신비

8 왜 하늘은 파랗고 저녁노을은 붉을까? 빛의 파장

9 달과 지구는 형제다? 달의 기원

10 달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인력 이야기

11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은 어떻게 다를까? 일식과 월식의 원리

12 지진은 왜 일어날까? 지진의 원리

13 지진 때문에 인간이 탄생했다? 지진과 인간

14 바닷물의 높이는 달의 인력의 영향이다? 밀물과 썰물

15 별똥별의 정체는? 유성과 혜성

16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 우주의 팽창

17 인간의 모습은 누가 정했을까? 태양과 지구의 관계

18 어떻게 멀리 있는 별이 보일까? 빛의 정체

19 블랙홀은 구멍이 아니다? 블랙홀 이야기

20 낮의 별은 어디에 있을까? 보이지 않는 빛

21 우주인은 어디에 있을까? 외계 생명체

22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인간이라는 동물

23 귀가 밝은 것은 공룡 때문이다? 청각의 발달

24 소리는 글보다 많은 것을 말한다? 말과 소리

25 오감의 세계가 전부가 아니다? 지각할 수 없는 우주

26 기분 좋은 리듬과 속도란? 소리와 리듬

27 보름달이 뜨는 날은 예민해진다? 달의 주기와 여성

28 이 세상에 제멋대로인 인간은 없다? 규칙성과 필연성

29 산타클로스는 진짜 있을까? 물리로 동화를 설명하다

30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원자와 분자

31 인류의 시작은 모두 여성이었다? 성의 목적

32 남자와 여자는 서로 이해할 수 없다? 남녀의 특성

33 남자는 왜 젊은 여성에게 끌릴까? 아름다움의 좌표

34 우주의 시간과 지구의 시간 차이는? 지금을 아는 방법

35 어른들의 시간은 왜 빨리 흐를까? 심리적 시간

36 인간관계에 나타나는 양자역학의 원리는? 양자역학

37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다? 미지의 영역

38 우주를 아는 것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기술

39 인간의 수명은 누가 정할까? 생명의 공평함

40 ‘죽고 싶다’는 말은 ‘살고 싶다’는 의미? 인간의 죽음

41 우주에 끝은 있다? 인류의 멸망

42 ‘지금부터’가 ‘지금까지’를 결정한다? 과거·현재·미래

2. 나의 존재와 내가 사는 곳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엄마와 아빠 그 이전,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 이전으로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뭐가 나올까. 유인원. 그 이전은 공룡이었을 테고. 그 이전은?

별이 펑! 하고 대폭발을 일으켜서 코발트, 니켈, 금, 은, 백금 등 철보다 무거운 원소로 산산조각이 나 우주 공간에 흩어진다. 그것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결합과 분리를 반복하면서 태양계가 만들어지고, 행성이 생긴다. 약 46억 년 전에 지구도 이렇게 생긴 것이다. 그 후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아미노산이 지구라는 별에서 만들어져 인간이 생겼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우주는 어떻게 생겼을까. 태초의 우주는 137억 년 전, 하나의 점에 불과했다. 이 점이 매우 높은 온도와 밀도에서 대폭발을 일으켜 엄청나게 팽창해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 현재에 이르렀다. 이를 빅뱅이론이라 한다. 즉 우리 인간의 존재는 별에서부터 왔다. 또 궁금한 것이 있다. 인간의 모습은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이다. 인간의 몸은 중력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 즉 손바닥에 두부가 있다고 치자. 손바닥 위에 올릴 정도의 크기일 때는 형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냉장고 크기나 고층 건물처럼 커지면 순식간에 찌그러져서 모양을 유지할 수 없다. 지구의 중력에 두부가 반발하는 힘이 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로, 지구의 중력이 너무 강하면 우리는 지금 같은 몸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물체의 크기가 클수록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모습은 지구의 크기와 무게, 그리고 태양과의 거리를 결정한 우주라고 할 수 있다.

또 바닷말의 밀물과 썰물이 왜 생기는지 의문을 품은 적이 있는가. 이는 달의 인력 때문이다. 달이 지구 주위를 29.5일 동안 한 바퀴 돈다. 이때 달과 지구 사이에는 인력 즉 강하게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뿐만 아니라 원심력도 작용한다. 그래서 서로 충돌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달의 인력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밀물과 썰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달의 인력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ㄹ 때 즉 지구에서 봐서 달이 바로 위에 있을 때 가장 커지기 때문에 만조가 생긴다. 이때 반대쪽은 달에서 가장 멀기 때문에 인력이 가장 작아지는데, 대신 지구의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여기도 만조가 된다. 그리고 90도인 지점이 간조가 된다.

3. 우주를 통한 인간관계 법칙

내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우주를 통해 인간관계를 어떻게 지혜롭게 풀 수 있을까.

주옥같은 글들이 많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하겠다.

첫째, 현대인들은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 들리지 않는 부분에도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사람에게는 각자의 리듬이 있다. 자신의 리듬으로만 상대와 소통하려는 것은 강요가 되기 때문에 제대로 소통할 수 없다. '공감'의 진짜 의미는 상대의 시간에 공감하는 것이고, 그것이 진짜 배려다.

셋째, 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결합해 HO 물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사람 사이도 원자에서 분자가 될 수 있다.

이보다 가까워지면 반발하고, 멀어지면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다.

넷째, 세상의 만물은 균형을 이뤄 성립하고, 가장 아름다운 상태라 할 수 있는 좌표는 그때그때 달라진다. 남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단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똑같은 것의 반복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 순간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는 게 아닐까. 20대에는 20대의 멋이, 30대에는 30대의 멋이, 40대에는 40대의 멋이 있는 것이다.

다섯째, 사랑이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다. 정면으로 보게 되면 서로의 단점도 보게 된다. 그러나 나란히 같은 방향을 보면 눈에 들어오는 빛이 과거의 것이라 해도 둘이 동시에 그것을 느끼고 같은 장소를 볼 수 있다. 지금이라는 시간은 불확실하지만 확실히 있으니까.

여섯째, 지금 고민거리가 있다면 더 멀리 내다보자. 나를 둘러싼 환경이나 관계성은 고민거리를 둘러싼 것 외에도 아주 많을 거다. 그런 것들에 시선을 돌리면 의외로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연연해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지금을 사는 것,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

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고.


**본 책은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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