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알고리즘 - 인간의 뇌는 어떻게 행동을 설계하는가
러셀 폴드랙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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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당신에겐 어떤 습관이 있는가?

나에겐 좋은 습관보다 나쁜 습관이 너무나 많다. 이런 습관이 왜 생겼는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가 궁금해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 러셀 폴드랙은 심리학 교수이자 신경과학자이며, 스탠퍼드 재생 신경과학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07년 1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손실 회피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뇌 안에서 벌어지는 반응을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서도 뇌 손실을 입은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뇌가 사람의 행동양식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평소 과학에 문외한인 나도 저자가 얼마나 쉽게 쓰고자 집필에 공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용어가 익숙지 않아 정독이 필요했지만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된 기쁨이 컸다.

내가 몰랐던 뇌의 구조. 전전두피질, 측좌핵, 선조체 등 뇌의 구조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기쁨, 슬픔, 우울, 쾌락 등 모든 감정이 뇌의 어떤 부분에 걸쳐 전달되는지 과학적으로(?) 알 수 있었다. 허나 한편으론 이 모든 감정이 뇌라는 1.4킬로그램밖에 안되는, 그러니까 우리 몸무게가 평균 70킬로그램이라고 가정하면 겨우 2퍼센트에 불과하는 이 뇌에 관장된다는 것이 씁쓸하기도 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데 우리가 표현하는 따뜻한 마음씨라든가 온기는

심장에 있지 않을까? 란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파민은 쾌락을 느끼는 호르몬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도파민이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습관은 한 번 형성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습관이 중독이 되어 끊기 어려운 것은 상식 아닌가.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과학적으로 뇌가 이런 부분들 자극해서 ~이랬구나 '아하'라는 느낌을 받았다. 대다수 다이어트 중독자들이 왜 2년을 넘기기가 힘든지, 그 후 더 체중 증가가 왜 늘어나는지 연관 지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자들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아 가는 중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예전에 있었던 습관이 뇌에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박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데 발현된 것이다.

즉,

뇌는 좋은 습관, 나쁜 습관을 모른다.

습관이 목표 또는 의도와 분리되었다는 사실은 습관의 작동 방식에 관한 핵심 개념 중 하나다. 한 번 습관이 되면 '습관적 행동'이 이성적으로 관여하지 못하기에 고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안다. 이 습관이라는 것이 쌓여서 30년, 50년이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리라는 것을. 그렇다면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다행스럽게도 제2부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결정하지 말고 규칙을 만들어라', '습관을 없애지 않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 등을 통해서 말이다!

궁금하지 않은가? 평소 자신의 나쁜 습관을 없애고 (물론 매우 힘들겠지만) 좋은 습관을 길들이고 싶지 않은가 말이다.

2022년은 우리, 새로운 좋은 습관과 함께 새출발을 하면 어떻겠는가.



  **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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