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 문명을 이끈 수학과 과학에 관한 21가지 이야기
송용진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멋지다. 이 에세이를 읽는 내내 멋지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저자 송용진은 서울대 수학과를 나오고 20여 년간 한국수학 올림피아드 한국 대표단 단장을 맡으며 대한민국이 두 차례 1등을 거머쥐는 데 기여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인재다. 그가 수학을 얼마나 애정 하는지 느낄 수 있었으며 수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 등을 알게 되어 즐거웠다. 나도 학창 시절에 꽤나 수학을 좋아했는데... 문과가 아니라 이과를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으며 공부 좀 제대로 할 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ㅋㅋㅋ

저자에 의하면 수학을 공부하면 판단력과 분별적인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나... 지금부터라도 수학 좀 공부할까? 얘들 커가면서 같이 공부 좀 해야겠다.

● 아라비아숫자가 없을 땐 계산을 어떻게 했을까?

● 0의 발견이 왜 대단한 일일까?

● 세계의 모든 수학자는 같은 문제를 풀까?

● 아인슈타인에게 수학이 절실해진 사연은?

● 명나라의 과학은 어쩌다 유럽에 뒤처졌을까?

● 기독교가 과학 발전에 기여했다고?

● 과학이 가장 발달한 100년은 언제일까?

● 인공지능 산업에서 왜 수학 인재를 찾을까?

● 인간의 평균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외계인이 있다면 인류를 공격할까?

수학과 관련된 재미난 사실들... 보기만 해도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은 수학의 역사, 수학의 발전, 뛰어난 수학자의 업적들 등 수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1.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까?

요새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인류 재앙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영화가 인기가 있다. 그 끝은 거의 인류가 멸망하는 것, 비관론이 우세에 있다. 허나 과학자뿐 아니라 수학자 입장에서 보면 미래는 희망적이다. 인류는 답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폭발적인 태양광 에너지의 발전,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많은 재단과 연합들, 그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노력과 성과들을 보면 인류 멸망이라는 결말보단 희망이 앞선다. 이 책을 읽으며 미래가 주는 확신과 희망에 대한 기대가 부쩍 올랐다.

이 책을 읽으며 어느새 과학자의 눈으로 저자와 공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과학은 이성을 배경으로 하고 종교는 감성을 배경으로 한다.

감성의 힘이 이성의 힘을 앞설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21세기를 사고 있는 현대인의 의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세계는 빠른 속도로 좁아지고 있고 사람들의 정서는 빠른 속도로 섞이고 있다. 종교에 완전히 지배되었던 나라들에서조차도 종교는 지배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변해갈 것이고 사람들은 과학과 함께하는 삶을 살 것이다.

미래에는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의 벽이 없어지고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물질이나 기쁨을 가상세계에서 얻을 것이라 한다. 요새 메타버스 시대라 하지 않는가. 영화 매트릭스와 레디 플레이스 원처럼 말이다.

또한 수명이 지금보다 더 연장될 것이며 나아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거라 한다. 그리고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처럼 신체를 로봇으로 무기물질로 대체할 수 있을 거라 한다. 왠지 모르겠지만 오싹해진다.

2. 판단력과 분별력

앞서 말했듯, 저자는 수학을 공부하면 판단력과 분별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합리적인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자신의 판단에 적용하는 데에 수학이나 과학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논리적, 과학적 사고 습관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공감한다.

사람들이 열역학 제1법칙(에너지 보존 법칙)을 이해하지 못해 에어컨이나 냉장고를 오용한다든지, 전자파를 막연히 두려워한다든지,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해 근거 없는 고가의 영양제를 무작정 먹는다든지 하는 등 생활 속 불편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P348)

이렇듯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과학적 또는 수학적인 소양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저자는 이론과학자가 좀 더 많아져서 실험과학과 이론과학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실용적인 학문만 추구해서는 중국 명나라처럼 서구보단 뒤처지게 된다는 것이다. 순수 학문을 도외시하지 말고 연구하고 발전해나가야 진정한 선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은 합리를 추구하고 사람들을 선하게 만든다. 나는 수백 년 이내에 국가 간의 전쟁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이나 테러에 쓰일 살상 무기도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저자의 글을 읽노라면 희망적인 미래가 그려진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