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혹은 나르시시스트라고 인식되는 사람은 남들보다 뛰어난 창의력 등 긍정적인 자질이 있다고 인정받는다. 그러나 실상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생각을 잘 설득할 뿐이다. 더구나 나르시시스트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쏟는다. 이미지 관리의 대가이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남들을 유혹한다. 또한 자신감 있는 모습은 흔히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사람들을 리더의 자리로 이끌기 위한 전략이 높은 연봉과 멋진 직함을 제공하고 리더십을 개인의 출세 기준으로 여기는 것이라면, 많은 나르시시스트가 리더가 될 수밖에 없다. 영웅적이고 통찰력 있는 리더에게 명예를 주는 기업에서는 이 결과가 더 악화된다. 획기적이고 화려한 비전을 세우고 설득할 때 나르시시스트를 이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르시시스트는 사회의 전반에서 리더가 될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확실히 아직까지 나르시시스트 리더가 직원들이나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든 면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테슬라모터스의 CEO 일론 머스크를 보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하고 매각한 다음, 그는 에너지를 어떻게 발생시키고 사람과 물건을 어떻게 운반하며 태양계를 어떻게 탐험할 것인지와 같은 세상을 바꿀 목표를 세우고 곧장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다. 지금까지 그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보답했으며 또한 남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르시시스트적인 면이 그에게서 자주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투자자들이나 미디어, 직원들에게 곧 싸울 것처럼 호통을 치고 소셜 미디어에서 대립을 일삼고 변덕스러운 태도를 보일 뿐만 아니라 비판을 침착하고 성숙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르시시스트는 처음에 매력적으로 비칠 수 있지만 보통 이런 첫인상은 결국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이 책은 현실에서 왜 무능한 남자들이 리더의 위치에 많이 있을 수 있는지, 어떻게 그들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지를 조망하며 분석하고 그 대안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또한 반대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어떤 자질을 키워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알아본다. 이 책은 한정된 지면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한 책이다. 좋은 리더가 되고자 노력하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총 252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