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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는다
조관희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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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 이 책도 역시 최근 천착 중인 --의 일환으로 고른 책이다. 특이한 것은 신장자치구 전역을 여행한 드문 책이라는 것이다. 실크로드 탐사의 일환으로 지나가는 사람은 있지만, 우르무치에 베이스를 두고 타클라마칸 사막 아래 위로, 그리고 북쪽 알타이산맥언저리 카자흐스탄 접경 지역까지 두루두루 살펴본 기행문이다.

- 역사인식, 사물과 사람에 대한 애정, 유물과 풍토에 대한  작가 자신만의 내러티브가 많이 없는것이 아쉬웠다.

 

고대 돌궐의 땅, 그곳에 다녀온 뒤 나는 열병에 걸려 정신을 잃고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기라도 했던 것처럼 나를 둘러싼 일상이 생뚱맞게 다가옴을 느꼈다. (11)

여행을 한다는 것은 일상의 모든 사물을 낯설게 하는 것 (11)

기억은 우리 삶을 이루고 있는 육질들(corpus). 이별이란 단지 대상의 상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과 연관한 모든 기억과 단절을, 그동안 익숙했던 모든 관계의 고리부터의 이탈을 의미하는 것일 터. 망각을 그런 고통으로부터의 탈출을 가능케 하는 신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16)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꾀죄죄한 행색이 오히려 나를 이방인으로 만들기에 족하다. (18)

여행이란 것은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벗어난, 어찌 보면 비상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문명이란 결국 소유와 지식을 늘려가면서, 그 소유와 지식이 늘 부족하다는 불만을 환기시켜주는 욕망의 체계가 아닌가?” <김병익, 페루에는 페루사람이 산다> 욕망할수록 나는 나에게서 멀어져간다. (20)

omphalos=배꼽 (23)

=흙으로 만든 누대 (40)

여행 중에 가장 주의할 점은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59)

여행을 한다는 것은 매순간 이러한 결단과 선택의 연속이다. (64)

신장자치구의 주식은 낭과 반몐인데, 낭은 피자의 원조, 반몐은 스파게티의 원조이다. 마르코폴로가 여기서 맛보고 돌아가 이탈리아에 전파시켰다고 한다. (69)

몽고의 게르, 카자흐의 유르트 (69)

텐츠(天池), 자연은 그 자체로 말없는 시 (71)

왜 사람들은 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광을 대하면 죽음을 떠올리는 걸까? (70) 그래서 나온게 죽음에 대한 충동, ‘타나토스가 아니던가. (72)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朝聞道 夕死可矣 (83)

모래로만 이루어진 것은 sand desert,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드문드문 풀과 관목이 자라는 곳은 green desert라고 부른다. (85)

남좌여우, 화장실이 따로 없는 사막 길에서 볼일을 볼 때 남자와 여자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진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 (86)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고 해도 알 수 없다. 알 수 있다고 해도 말할 수 없다. (고르기아스) (90)

사물에는 각각 그 주인이 따로 있다.(格物有主) (102)

위구르를 대표하는 것은 일흑, 일홍, 일백 등 3개인데 검은 것은 석유이고, 붉은 것은 토마토 그리고 흰 것은 목화이다. (105)

사람은 전생의 緣起로 말미암아 이생의 기를 모아 내 육신의 껍질을 쓰고 잠시 살아가다 그 인연의
끈이 다하면 연기가 흩어지듯 다시 대지로 돌아가는 것이어늘. (118)

여행은 단순한 공간이동이 아니라 이동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과정이다. (139)

성적 욕망은 사라으이 죽음에서 출발을 한다. 결구겡는 스스로 허물어져서, 다시금 사랑한테 자리를 내준다.” <시부사와 타츠히꼬, 몸 쾌락 에로티시즘> (151)

모든 게 끝이 좋아야 좋다. All's well that ends well." <세익스피어> (153)

이동수단이 변변치 못했던 시절, 자신이 익숙하게 살아오던 공간과의 격절감이 그 사람에게 주었을 고통은 어떤 것이었을까?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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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티베트 기차 여행 - 하늘길이 열리다
천양 지음, 박승미 옮김 / 뜨인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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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최근 나의 오딧세이적 천착이 머무르는 곳이 히말라야-티벳-인도이어서 선택하였다.

- 나름대로 새로 개설된 시닝(서녕)-라싸간 칭짱 철도노선을 따라가는 여행자의 시선을 유지하였으나, 경관 소개는 조금, 감상은 거의 없고, 안내도 부족한 2%부족한 책이다.

- 다만, 칭짱노선을 타고 가면서 봐야되는 각 site를 중국인의 시선으로 과장됨 없이 차분하게 진술한 점은 높게 사고 싶다.

 

종카바=황수이 유역의 사람 (36)

싸이얼둔칭모=금빛기와 (45)

하다=경의와 축하의 뜻을 전달할 때 선물하는 비단 수건 (48)

나츠=불상을 놓은 곳 (119)

추마얼허=붉은 강 (133)

창탕=북쪽의 광야 (149)

안둬=꼬리, 아래 (150)

나취=검은 강 (167)

차칭=여름 (173)

니마=태양 (175)

차차=진상, 복제 (범어 음역), 진흙으로 주조한 작은 부조 (178)

나무춰=하늘 호수 (183) = 텅커리하이(몽골어)

넨칭=가족을 돌보는 신 (190)

라싸=성지, 불지. 러싸=산양, 201)

부다라-보타락, 보타(음역)=관세음보살의 영지 (207)

바이덩저방= 상서롭고 장엄하다, 쌀로 제방을 쌓다. (218)

써라=야생 장미 (221)

뤄부린카=보물공원, 역대 달라이라마가 머물던 궁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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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인도, 그 아름다운 거짓말
인도를 생각하는 예술인 모임 지음, 김은광 그림, 한북 사진 / 애플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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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도 역시 최근 천착 중인 --의 일환으로 고른 책이다.

- 이 책은 국내의 중견 이상의 예술인들이 인도를 넘나들면서 느낀 감상을 12명이 연서 형식으로 쓴 것이다. 도시가 좀 다르고 보는 관점이 상이하기는 하나 인도를 사랑하는 문인, 시인, 작가 들이 쓴 글이라서 아포리아가 곳곳에 있다.

- 인도에 대해 낮은 목소리로 자랑하지 않으면서 그 신비함을 깨지 않는 좋은 책

- 그러나 텍스트가 짧고 일관하는 힘이 없어 아쉽기도 한 책

 

찬드라 초크=달빛의 거리

짜리 = , 비리 = 잎담배

바울 = 바람을 사로잡은 자, 바람으로 떠노는 자 (범어)

아쉬람=수행처, 요기=요가하는 사람, 사두= , 만트라= , 아트만=진아, 나마스테=인사, 샨티=평화

포시멜라=겨울축제

흐르다이암=가슴 여기에 참 자아가 있다. hrdi ay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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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따시델렉, 티베트
윤향기 지음, 김헌수 사진 / 생각의나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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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역시 --천착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듯 추가로 구입한 책이다.

- 읽어보니 티베트에 대해 이해는 깊고, 유려하게 잘 쓰여져 있으나 티베트인들의 애환과 고뇌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 지나치게 작가 본인 위주의 시선과 느낌으로 일관하여서 아쉽다.

 

지구의 꼭대기, 가장 높은 정신 위에 섰다. 몸으로 경을 읽는 사람들의 나라 티베트에서는 설법을 바람이 하고, 라마는 바람을 듣는다. (4) 꽃이 피기까지는 오직 침묵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이 조그만 사실은 큰 교훈을 지닌다. (6)

라싸! 공가공항의 하늘은 파랗다. 하늘에 핀 호수다. (12)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강을 향해 구애하는 크고 높은 산들이 강물에 이마를 대고 기원한다. (14)

지혜의 나라, 영혼의 고향이라 해도 사기꾼과 도둑, 성자와 거지는 인간의 땅 어디에나 존재한다. 산소가 희박한 이곳 사람들은 대개가 얼굴이 까맣고 볼은 터질 듯 붉어 촌스러운 인상이다. (17)

티베트에서는 나그네에게 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것을 종교적 관점에서 마땅한 일로 간주한다. (21)

몸의 열기 중 80%가 머리를 통해 빠져나간다. (22)

백궁이 산자를 위한 공간이라면 홍궁은 죽은 자를 위한 공간이다. (28)

당신들은 평생을 채워서 이루려고 하지만 우리들은 평생 비워도 다 못비우고 갑니다. (39)

촛불처럼 웃는다. 티베트는 종교와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교감을 선물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여행의 목적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44)

어떤 감칠맛도 없이 그저 변함없는 맛, 단순하면서도 무덤덤한그 맛에 대해서다. 음식도 사람과 같다. (47)

卑賤한 존재가 아니라 飛天하기 위해 세상에 온 존재다. (49)

무소유 즉 욕망의 부재란 소유를 하지 못해 안달하는 이 시대에 얼마나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인가.(55)

티베트는 욕망의 누더기를 껴입은 동방예의지국에게 신의 언어로 말을 걸어왔고, 그의 말을 당연하게 경청하던 나는 몇 겹이나 겹쳐 입었던 수치와 불편이 한 겹씩 떨어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56)

조캉 사원은 티베트 정신의 심장부다. (57)

우리는 영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을 갖고 있는 영적 존재다. (62)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마르셀 프루스트). 그래서 여행은
say you, say hello' 가 아니라 ’say good bye' or 'never say good bye'를 배우는 과정인 셈이다. (92)

높은 지대에 있는 만큼 산소는 더 부족하다. 몸의 말에 완전히 복종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다. (95)

티베트에서의 시간은 양, 야크가 걷는 속도로 흘러간다. (98, )

다음에 태어나면 노새로 태어나라.”=티벳에서 최고로 나쁜 욕 (100)

자연의 끝없는 실이 아무렇게나 물레에서 풀릴 때처럼 난폭하다. (102)

적멸의 실상 (105)

정박을 두려워하는 유목의 기원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길을 향한다. (115)

나는 야크의 넓은 등판에 손바닥을 대고 야크의 몸속에서 고동치는 야성과 절제된 탄력과 형언할 수 없는 어떤 사랑의 영혼을 느낀다. (162)

한 잔의 차를 마시면 이방인, 두 잔은 손님, 석 잔은 가족이다.‘ 라는 아미타유스라는 말이 전해져 온다. 회운(목으로 넘어가 코로 되돌아 나오는 것)보다 회감(입안에 감지되는 맛)이 풍요로웠다. (173)

인정은 누덕누덕한 뚝배기 한 그릇이다. (175)

고산을 이긴 꽃샘바람이 푸른 날을 감추고 미끄러져 내려온다. (176)

마지막 헹구어낸 쌀뜨물처럼 투명한 창의 맛은 나를 유혹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182)

부족한 오늘 보다는 풍요로운 내일을 기약하고, 차 석 잔만 나눠도 식구로 간주하고, 개인보다는 전통적인 공동체를 우선하고, 정을 나눌 줄 하는 넉넉한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인정에 취하고 눈빛에 취하고 창에 취하는 밤이다. (182)

낮달이 어디서부터 따라왔는지 말없이 동행한다. 내 존재감을 환급받아야겠다 거나 어떤 보챔도 없이 그저 새로운 의식을 만들어내는 아리아드네의 실을 따라간다. (185)

이타심은 연민보다 훨씬 위대하고 고귀한 것이다. 당신의 두려움이 누군가의 고통을 건드릴 때 그것은 연민이 되고, 당신의 사랑이 누군가의 고통을 건드릴 때 그것은 이타심이 된다. by 소걀 린포체 (190)

누구에게나 삶은 기적이고 소중히 여기고 보호되어야 할 선물 (192)

타인이란 미처 만나지 못한 나일 뿐, 나는 이렇게 무한대로 넓고 아득하다. 나란 바로 너를 지지해주는 통찰이며 너란 나를 지지해주는 통찰로서 자각인 동시에 실천인 나는 바로 너와의 거리없음이 되는 것이다. (201)

위대한 이들의 죽음은 꽤 오랫동안 사람 속에 들어가 자신의 근육을 확장시키는 습성이 있다. (204)

사랑이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212)

가슴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폐허를 환히 밝히고 있는 민들레 한 송이. ! 생을 가지고 있구나. (217)

정점이 순간에 목을 꺽는 동백의 단호함타나토스와 에로스가 한 몸이듯 죽음은 생의 다른 이름이다. (221) 生知安行

스스로는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은 텅 빈 아름다우에서 그들은 아름다움의 위대성을 느낀다. 프록심마는 눈으로 잘 보이지 않던 별이다. 부끄러움이 많아 항상 남의 뒤에 숨어 있던 별이다. (226)

젖은 사람 속으로 젖은 사람이 따라 들어와 잘 피어오른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232)

상처라는 깨어진 가슴이 없다면 어떻게 당신이 살아 있다는 걸 알 수 있겠는가? (233)

거지를 보거든 꼭 적선을 해라. 그들은 붓다가 변장한 다른 모습이니까. (242)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나를 비우는 여행이 되기까지의 삶의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클라인의항아리=안과 밖의 구별이 없어 물을 부으면 죄다 밖으로 쏟아지는 특징 (244)

내가 있는 이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신념으로 산다. (250)

티베트 여행은 가장 거칠거나 가장 부드러운 나의 내면을 맨발로 걷는 여정이다. (257)

철학은 고향을 향한 향수(시인 노발리스)라 했지만, 나는 여행이야말로 고향을 향한 향수라고 말하고 싶다.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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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지성 - 새로운 네트워킹과 창조경제의 핵심 코드
브루스 누스바움 지음, 김규태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 내가 이 책을 왜 샀는지 정말 후회되었다. 서평만을 보고 살 경우 부딪힐 위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책이다.

- 이 책은 창조적 지성이 무엇인지와 그렇게 하기 위하여 틀짜기-즐기기-만들기-중심잡기 등 4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와 닿지가 않는다.

- 창조적 지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What a disappoin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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