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는 공직사회를 향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공공기관 SNS는 왜 위트를 버리고 ‘관스러움‘을 고집하는가. 저자의 답은 리스크다. 담당자와 관리자의 감각은 다르고, 윗선은 위험을 피하려 한다. 밖에서는 적극행정을 말하지만, 앞선 기관의 시행착오를 나누는 지원은 드물다.
나는 실무자로도, 결재선 가까이에서도 일했다. 그래서 양쪽의 사정이 함께 보인다. 새로운 시도를 막는 것은 대개 악의가 아니라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래서 저자의 처방이 마음에 남는다. 부담을 덜어 주거나, 감수할 만한 동기를 주라는 것. 사람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는 고백도 같은 자리에서 나온다.
과장님 얼굴을 포스터에 올린 이야기는 그 실험의 한 장면이다. 정책은 잊혀도 사람의 얼굴과 이야기는 감정에 닿는다. 홍보의 용기는 담당자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 조직이 함께 짊어질 때 비로소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