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시간만 일할게요 ㅣ 자기만의 방
선인장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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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당신의 근처‘의 줄임말인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작가는 그 앱으로 명품 포장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나도 휴대전화에 앱을 깔아 보았다. 화면에는 동네의 물건과 일거리가 빼곡했다.
첫 주의 불만은 다섯 가지나 됐다. 출근 시간은 당일 아침에야 알 수 있고, 대표들은 자꾸 작업대로 찾아온다. 그래도 작가는 그만두지 않는다. 하루 두세 시간이라는 짧음이 무시와 억지를 견디게 하는 묘수였다.
그 짧음에는 이유가 있었다. 불면증인 줄 알았던 병은 과수면장애였다. 병명을 듣고 나서야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노력으로 다 된다는 믿음을 내려놓은 자리였다.
평생 직장도 아닌 곳에서 굳이 권리를 다툴 필요는 없다는 문장에서 멈춘다. 체념처럼 들리지만 나는 거기서 셈법을 본다. 지킬 것과 흘려보낼 것을 가르는 일이다. 서른 해 넘게 조직에 있으며 늦게 배운 것을 작가는 일찍 배우고 있다.
남은 가을 부분을 읽으시면 05장과 06장의 긴장이 어떻게 풀리는지 함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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