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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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에 히로키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사랑과 욕망 세계사 에는 사랑과 욕망의 포로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28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장을 하고 타국의 스파이로 활동한 보몽. 로댕의 연인이었지만 정신병원에서 30년을 살다 생을 마감한 카미유 클로델. 생전에는 동생에게 돈을 빌려 생활할 정도로 궁핍했으나 사후에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그림이 팔린 고흐. 영국과 프랑스 백년전쟁의 불씨가 된 알리에노르 왕비.


한명 한명이 역사에 있어서도 이름을 남겼지만 개개인의 삶도 파란만장하게 느껴졌다. 기존에 내가 알던 내용과 다른 이야기도 있었고, 어쩐지 예전에 본 만화나 미드가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서도 책 속에 등장할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사람들이 지만 평범과는 동떨어진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과연 스스로는 얼마나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느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보몽은 무척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남자로 태어났으나 그 이유로 타국에 여장을 하고 스파이 일을 해야했다. 카미유 클로델은 조각에 재능이 있었지만 결국 3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생을 마감해야 했다. 고흐는 생전에 돈을 못 벌었기에 죽는 순간까지 동생 테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책으로 읽으면 평범과는 멀리 떨어진 흥미진진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지만 내 주변의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비극적인 삶인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물론 삶의 고통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사람도 있었다. 나폴레옹 3세의 황후인 외제니는 가족을 모두 잃었지만 이후 사회활동에 꾸준히 헌신했다. 고통스런 현실에 그대로 주저앉기 보다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여성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는 게 무척 멋지게 느껴졌다.


모차르트의 이야기는 여러가지로 의문이 들었던 게 그 당시 상당한 고소득자였고, 불세출의 천재였는데 뭐 때문에 도박에 빠져서 재산을 탕진하고 엉망으로 살았던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린시절에 아버지의 교육이 너무 가혹했던 걸까?


한권의 책에 28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보니 다소 짧게 느껴졌지만 뜨겁게 살다간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 무척 재미있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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