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용어 도감 - 그림으로 기억하는 과학 상식
미즈타니 준 지음, 오바타 사키 그림, 윤재 옮김,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초사흘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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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일, 중력, 원심력, 벡터, 방사선, 엔트로피, 엘니뇨, 초전도, 게놈, 클론, 텔로미어, 프레온, 항성, 암흑 물질 등등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한번쯤 본 적 있고 대략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과학 용어들이 나온다. 에너지가 뭔지, 중력이 뭔지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말로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말문이 턱 막힌다. 안다는 것의 기준이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거라면 사실은 모르는 게 아닐까. 해서 한번쯤 보거나 들어봐서 익숙하지만 정확히 뭔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던 과학 용어들을 제대로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에 '과학 용어 도감'을 읽어보기로 했다.


책은 크게 물리-전기-화학-생물-지구과학-우주 6개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도감이라는 이름 답게 각각의 분야에 해당하는 단어들이 딱히 인과관계 없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목차를 살펴보고 궁금한 단어들을 하나씩 찾아서 읽어보면 된다. 나는 지구과학과 우주 부분이 가장 궁금해서 제일 먼저 읽어보았다.


언젠가 한번쯤 보고 싶다고 생각한 오로라. 하늘에 비치는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은 많이 봤지만 오로라가 어떤 원리로 발생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구름보다도 높은 곳에서 아롱지는 이 빛은 태양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지구로 들어온 태양풍의 입자가 대기 중의 산소나 질소 분자와 부딪치면 에너지를 얻은 분자들이 빛을 내뿜는데 이게 오로라다. 태양풍의 일부가 지구의 자기력선에 따라 북극과 남극 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알래스카나 캐나다 북부, 스웨덴 북부 지방에서 오로라가 자주 보이는 것이다.


설명하는 용어들을 살펴보면 용어와 함께 해당 용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설명해주는 일러스트를 볼 수 있다. 단색으로 이루어진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을 보면 꼭 과학시간에 누군가가 보기좋게 그림으로 정리한 노트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도 한때는 이런식으로 노트에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 때가 있었는데.ㅎㅎ


책의 편집에서도 배려를 느낄 수 있었는데 용어를 설명해주는 글에서 양성자나 전하 등 잘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면 해당 단어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책의 페이지가 단어 옆에 바로 적혀있다. 해서 오로라 설명을 읽다가도 바로 양성자를 설명해주는 페이지나 전하를 설명해주는 페이지를 찾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과학 용어를 기초적인 정도만 알아두고 싶었던 의도에 맞게 이 책에서는 해당 용어들을 딱 두페이지에 걸쳐서 이미지와 글로 설명하고 있어서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 점도 좋았다.


책의 끝 부분에는 목차에 있는 과학용어 외에도 설명을 읽다가 추가적으로 알게되는 단어들까지 ㄱ-ㅎ 까지 정리되어 사전처럼 한번에 찾아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물리-전기-화학-생물-지구과학-우주 각 목차 사이에는 과학 칼럼이 하나씩 들어가 있었다. 과학을 올바르게 이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우리 삶에서 과학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글들이었다.


사실 해당 분야 직종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면 과학 용어를 굳이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수 있지만 이 책에 나온 과학 용어들은 정말 우리가 기사에서나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단어들이었다. 과학이 발전하고 내가 모르는 과학 용어는 무수히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지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 나온 단어들은 앞으로 살면서 지금까지 그랬듯 수 없이 접하게 될 용어들로 보였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 책에 나온 단어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고, 이미 알고있다면 모르겠지만.. 나처럼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말로 설명하려면 못하겠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두면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기초적인 과학 용어들을 머리속에 이미지와 함께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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