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금리수업 - 경제와 금융이 손에 잡히는
조경엽.노영우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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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금리 수업>은 제목 그대로 금리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한 책입니다.

초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나오면서 급격히 올라간 금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중인데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서 잘 설명된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부터 읽어나가다보면 친절하지만 쉽다거나 깊이가 없는 그렇게 만만한 책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금리란 것은 단순히 이자라고 말할수 있으면서도 알면 알수록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 책은 크게 금리의 탄생부터 은행에서 금리를 어떻게 다루는지, 금리와 채권, 환율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리를 이용하여 미국이 어떻게 세계 금융 패권을 휘두르고 있고, 유럽과 중국, 일본과 같은 다른 경제권들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알려줍니다.

 

이 중에 기억나는 내용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시간선호 현상> - p17

그래서 이 책은 독자의 관심을 널리 알려진 로빈슨 크루소와 함께 널리 알려진 조삼모사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아침에 받은 도토리 3개와 저녁에 받은 도토리 3개는 갯수는 같아보일지 몰라도 가치는 전혀 다릅니다.

바로 현재가치와 미래가치가 다르기 떄문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현재의 물건에 미래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0년도만 하더라도 2022년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쳐들어갈 것이라고 상상인들 했을까요?

이렇게 미래보다 현재의 물건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경제학에서는 '시간선호 현상'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자의 원천이 시간에 대한 선호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실제 책에는 더 자세하게 사례를 들어서 설명되어 있습니다.

 

 

<자본시장의 기본 금리> -p77

기준 금리와 채권, 특히 국채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뉴스에서는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 기준 금리라는 말의 실체가 무엇인지 두리뭉실했습니다.

한극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그 금리대로 시중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건가?

그럼 국채를 발생한다는 것은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고 이 채권은 누가 사고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거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들이 어렴풋이 잡힐듯하면서도 잡히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채권의 종류와 금리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p76에 있는 채권들을 만기 순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만기

이름

설명

하루

콜금리

금융회사들 간에 하루 동안 돈을 주고받을 때 사용

7일

환매조건부채권(RP)

7일 후에 일정 이자를 붙여 채권을 되사는, 환매를 목적으로 채권을 매매함.

3개월

양도서예금증서(CD)

은행이 정기예금에 다른 사람에 양도할 수 있는 권리

3개월

기업어음(CP)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생하는 단기 채권

3년

회사채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만기는 주로 3년

1년/3년/5년/10년

국고채

정부가 발생하는 국채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7일 만기 RP(환매조건부채권)를 기본으로 자금시장에서 금리가 결정된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각종 경제 상황을 감안해 7일 만기 RP금리를 결정한다." - p77

이 중에 우리 나라는 위와 같이 7일 만기 RP 금리를 기준 금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금리는 나무, 환율은 숲> -p118

이 책에서는 금리는 나무이고 환율은 숲에 비유를 합니다.

금리는 금융시장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상품들에게 각각 정해지는 가격을 의미하고, 환율은 이 다양한 상품들의 가격과 실물시장이 포괄적으로 반영되서 정해지는 한 나라의 돈의 가치라고 합니다.

나무를 이해해야 숲을 이해할수 있고, 숲을 이해해야 나무를 이해할수 있듯이 금리와 환율도 똑같은 관계라고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그에 따라 환율도 결정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환율 방어선, 1200원> - p129

어떠한 현상을 볼때 기준이 있으면 그 기준에 따라 판단하면 되기 때문에 현상을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이 책에서는 환율 기준을 1200원으로 두고, 환율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이 1200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호황이거나 위기가 찾아오는 것에 대해서 이해가 쉽게 되었습니다.

현재 환율이 1300원대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반증이겠죠? ㅜㅠ

 

<금리와 미국의 금융패권> - p139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 상황과 입맛에 따라 고금리/저금리 정책을 펼치며 다양한 경제 정책을 펼칩니다.

금리를 낮춰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거나 금리를 높여서 시장에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금리정책들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일본을, 현재는 자신들을 위협하는 중국을 위협하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만히 앉아서 큰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금리 인상 -> 국채 가격 하락 매커니즘)

 

이 책에서 설명하는 금리를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문장은 아래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금융에 있어서만큼은 미국이 아직 압도적인 파워를 확보하고 있다. 금리는 신통한 요술 방망이처럼 세계 경제를 꿰뚫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 p169

 

<자산시장과 금리> - p221

사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금리가 매크로 환경에 끼치는 설명보다는 자산 시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더 관심이 갈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가격이라던지,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라던지...

일단 금리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금리가 오르면 아파트 가격에 떨어진다는 것쯤은 모두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ㅜㅠ

주식 또한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왜 그런지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미래 현금 흐름을 생각할때 금리에 따라 현재 가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현재 가치는 줄어들고, 금리가 낮으면 현재 가치는 높아짐)

또한 최신 서적답게 금리와 암호화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수익 보장'은 금융사기다> - p272

거의 미자막 글의 제목인 '고수익 보장'은 금융사기다라는 말은, '금리는 세계 경제를 꿰뚫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과 함께 이 책의 핵심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원금을 100% 보장하면서 연 10% 이상의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라고 합니다. 이유는 당연히 금리 때문인데, 고수익은 고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이 수익률과 금리의 기본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와 금융시장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짜 점심이 없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이 책은 마무리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금리를 설명함에 있어서 상당히 친절하지만 만만하진 않은 책"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금융 초보인 제 기준으로 깊이 있는 내용들도 많아서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도표나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면 이해를 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에 대해서는 친구들에게 술술 설명할 수 있도록 책장에 꽂아두고 시간날때마다 한번씩 읽어볼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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