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와 기억되길 바라는 여자의 사랑 / 서평 [Book]

간이역
E, Crystal 지음 / 시코(C Co.) / 2021년 2월

어떤 절차나 형식등을 간소화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간이" 라는 단어가

이 책에서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간이"와 "역"이 만나

어쩐지 시골길 그리고 잔잔함을 연상시키기 때문일까?

표지에 담긴 그림도 제목에서도

아스라이 기차의 경적소리가 울리는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예쁜 책.

간이역

 

마지막일지도 몰라

네 생일을 기억하는 거

네 이름을 기억하는 거

너를 기억하는 거

지아야,

생일 축하해

간이역

매일 기억을 지워가는 남자 승현.

매일 죽음에 다가가는 여자 지아.

어렸을 때 서로를 만나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빠져든 남자와 여자.

그들은 그렇게 예쁜 사랑을 하고,

여자가 서울로 가면서 서로 헤어지게 된다.

7년이 지나 다시 돌아 온 여자.

그리고 그렇게 여자를 기다리고 있던 남자.

그녀가 다시 왔다는 이야기에, 만나자는 이야기에,

그는 옷깃을 여미는 단추마저 제대로 채우지 못할 만큼 떨림을 품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

기억은 왜 이다지도 연약할까.

아이의 등에 난 보드라운 솜털처럼

나뭇가지 사이를 파고드는 작은 새소리처럼.

지키고 싶었던 헛된 약속처럼.

간이역

하지만, 승현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기억을 잃어가고 있었고,

다시 돌아 온 지아는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죽어가고 있었다.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와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는 여자의 사랑이야기 _ 간이역"

책은 지금 상영중인 영화 <간이역>을 모티브로 해서 그려진 그림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좀더 상세한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 같다.

빗길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지아와 부모를 잃은 승현이

우연히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다

지아가 대학 입학을 하게 되며 서울로 떠나면서 헤어지게된다.

그렇게 7년을 떨어져 있다가 7년 후,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지아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 오며 시작되는 이야기인 듯 하다.

그런 영화 내용을 그림과 각자가 적는 일기 형식처럼

짧게 쓰여진 글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채워져 있는 그림 이야기.

출판사에서 보내온 책의 모습.

이렇듯 곱게 정성을 담아 보내온 책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책과 어울리는 엽서와 함께 포장이 곱게 되어 있는 책을 보니

어떤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을지,

어떤 마음으로 책을 보냈을지,

책이 어떻게 읽히기 바라는지

책을 읽기도 전에 뭉클하고 올라 오는 감정이 있다.

책을 받았을 때 느낌부터,

책 제목, 내용, 그림...

남자와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나를 기억할 수 없을 너에게

나를 절대로 잊지 말라니

나 너무 못 됐지.

간이역

책으로도 만나고, 영화로도 만나보고 싶은 이야기.

<간이역>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단 하나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책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2026 최신판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지금까지... 40여년의 시간을 살아 오면서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나 싶다.

매 순간 삶은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 모여 만든 시간들이었고,

조금 전에도 이걸 할까? 잠깐 눈을 붙일까? 하는 고민을 했던 나.

나는 나를 참 좋아한다.

어쩔땐 진짜 바보 같을 때도 있고,

어떨땐 세상 없이 소심해서 왜 이렇게 남 눈치를 보나 할때도 있고,

어라? 어쩔땐 아무도 신경 안쓰며 나 하고 싶은대로 해 내기도 하는

종 잡을 수 없는 캐릭터의 나지만, 나는 내가 참 좋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종 잡을 수 없는" 이라는거?

내가 날 잘 모르겠다.

이런것도 같으면서 저런것도 같으면서

수 많은 심리 테스트를 하면서도 이렇게 나오면 맞는거 같고

저렇게 나와도 맞는거 같고 ㅎㅎㅎ

그런 내가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뒤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

고마운 책,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참 바쁘게 살아 온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바쁘다.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며 할 일을 머릿속에 저장 해 둔다.

출근을 위해 새벽에 일어 나는 시간 부터,

회사에 출근해서 퇴근하는 시간

그리고 집에 와서 아이들 챙기고,

저녁까지 해결 한 후 나의 할 일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르다며 외치던 노래 가사 한 구절이 생각날만큼

그렇게 하루를 쪼개 쪼개서 살아가다 보니

가만히 나를 되돌아 볼 시간이 없었더라는 것.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 책은 기존의 책과는 사뭇 다른 구성으로 된 책이다.

글로 가득 채워진 내용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림이 가득 채워진 내용도 아니고,

빈 칸으로 가득 채워진 책.

한 칸 한 칸 계단을 오르며 어딘가를 향해가듯,

이 책의 단계 단계를 오르며 나를 만나러 가는 길.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차근 차근 올라 가 볼까?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책은 한 페이지당 두가지의 질문으로 이루어 져 있다.

1장. 회상의 계단

-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계단

2장. 머무름의 계단

- 현재의 나와 마주하는 계단

3장. 그림자의 계단

- 숨어 있는 나와 마주하는 계단

4장. 진실의 계단

- 진실된 나와 마주하는 계단

5장. 도약의 계단

- 내일의 나와 마주하는 계단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내 이름은 어떤 뜻을 지녔고 누구에 의해서 지어졌나요?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계단의 첫 질문.

내 이름 알기.

책은 순서대로 작성 할 필요는 없다.

그저 그날 끌리는 질문에 대해 편하게 답을 하면 되지만,

나는... 또 뭔가 차근 차근 순서대로 하는걸 편안해 하는 성격이라..

중간 중간 하다 무언가 빼 놓은 질문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내 성격 상... ㅋ

차례대로 작성하고 있다.

과거의 나를 마주하고 이제

현재의 나를 마주하는 중.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나는 내 마음을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나요?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건 현재의 나와 마주하는 계단 질문으로 100번째 질문.

한 칸 한 칸 적어가며

나를 되돌아 보고 나를 쳐다보게 되고,

내가 가는 길을 바라 볼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진 책.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이 책이 내게 특별했던 이유. 하나.

책이 내게로 왔을 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코팅된 네잎 크로버와 작가의 메세지.

이런 마음씀씀이를 지닌 작가의

마음이 담긴 책이라니.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책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그리고 이 책이 내게 특별했던 이유. 둘.

책은 작가의 질문으로 이루어진 첫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내 일기장처럼,

내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렇게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즘이면

그땐 나의 이야기가 담긴 단 하나의 책으로 바뀔테지?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한 질문도 있지만,

하루 몇 분 씩 나를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적어 나가면 참 좋을 것 같은 책.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한 번 만나 보시겠어요?

부자엄마 투자수업 / 엄마가 전하는 부자의 비밀 / 부자 마인드 / 서평

부자엄마 투자수업 - 29년 부동산 투자로 50억 자산가가 된 엄마가 전하는 부자의 비밀
권선영(왕비)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사실 나는 큰 욕심 없어.

평범하게 적당히 내가 먹고 살 만큼의 돈만 있으면 돼.

하는 생각으로 살았다.

물론, 그게 욕심이라는걸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성격상 저축을 좋아했고, 안전한걸 좋아했기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도 않았고

주식도 꾸준히 안정적으로 투자 하는 것 외에

사고 팔고 하는건 잘 하지 않았다.

그런 성향때문인지

무얼 해도 크게 잃지도 않았지만

크게 벌지도 않았다.

나는 욕심 없어 욕심 없어 그렇게 말하지만,

단 한 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아이들 교육만큼은 욕심을 버리기가 힘들다.

부자엄마 투자수업

부자엄마 투자수업

내 아이에게 건물을 줄 수 없다면

부자 마인드를 물려주세요

부자엄마 투자수업

이 문구 때문이었다.

순전히 이 말 때문에 이 책이 너무나 읽고 싶었다.

당장 내가 건물을 살 생각이 없으니, 물론 건물 살 돈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라도 아이에게 부자 마인드는 알려 주고 싶었다.

작가는 꽤 어려운 환경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엄마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컸으며,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부대끼며 살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

그 기억때문에 이를 악물고 부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금은 이를 수 있는 23살의 나이에 일찍 결혼을 하고,

낮에는 직장에서 밤에는 아르바이트로,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편과 3년이 안되는 시간 동안 1억원이라는 종잣돈을 모아 다가구 주택을 산 작가.

작가는 그렇게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다가구 주택의 일부를 월세를 놓으며 쌓이는 돈으로

또 다른 부동산을 구입하며 계속 투자한다.

부자엄마 투자수업

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가?

기계가 시키는 일을 할 것인가?

기계를 살 수 있는 돈이 있는가?

부자엄마 투자수업

나는 그리고 나의 아이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기계를 움직이는 사람?

기계가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

기계를 사는 사람?

물론 기계를 사는 사람이 되고 싶고, 아이 역시 그런 사람이 되길 원하지만

세상은 기계를 사는 사람이고 싶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정작 기계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는 사람들이겠지.

부자엄마 투자수업

투자 적기는 언제인가?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필요할 때!

부자엄마 투자수업

어떤 집을 사야 하는지?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 하는지?

사람들은 공부하지 않고 그저 답만 얻기 바쁘다.

작가가 부동산 투자를 위해 공부를 했던 노력은 실로 대단한 시간이다.

그 시간에 공부한 내용 만 이 책에 담겨 있진 않다.

어디 위치에 있는 땅을 사야하고, 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 살 경우

무얼 고려해야하며 등등의 그런 이야기도 물론 담겨 있지만,

사고방식, 습관 등에 좀 더 내용이 할애되어 있다.

다가구 주택, 아파트, 그리고 땅까지

작가가 걸어 온 길을 책을 통해 읽으며

내가 아이에게 물려줄 마인드, 가르쳐줄 마인드를 집중해서 확인했다.

특히 내가 눈 여겨 본 부분은

아이가 첫 돌에 2,0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게 시작 해 주라는 의미.

왜 2,000만원인지도 알겠다.

여기에 또 팍 꽂혔다.

아이와 함께 하는 주식을 계획했는데,

아이와 함께 하는 부동산 투자도 고민 해보게 되었다.

바로 실천해야지.

내 아이에게 건물을 물려 주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없다.

다만, 아이가 건물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이로

그렇게 커 나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길 추천한다.

자녀가 있다면,

물고기를 나눠주려 하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하는

<부자엄마 투자수업> 추천합니다.

나는 가상증강현실 전문가가 될 거야 / Job? / 미래 직업 / 서평 [Book]

job? 나는 가상증강현실 전문가가 될 거야! ㅣ job? Special 시리즈 12
가가 지음, 문평윤 그림, 문형남 감수 / 국일아이 / 2020년 12월

과거에 있던 직업이 지금은 없어진 직업들은 꽤 많다.

인력거꾼, 버스 및 엘리베이터 안내원, 전화 교환원... 등등등

지난 시대에 굉장한 인기 직종이었던 직업들이

지금은 잊혀진 직업들로 역사 속의 이야기로 남겨진 직업들.

지금 이 시대의 인기 직종이 미래 시대에서도

사라진 직업에 속할 수 있겠지,

하여 나는 괜찮지만,

앞으로 미래 시대에 직업을 가질 아이들때문에라도

나는 미래 직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Job? 나는 가상 증강 현실 전문가가 될거야

Job 나는 가상 증강 현실 전문가가 될거야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Job 나는 가상 증강 현실 전문가가 될거야

미래를 살아 보지 않은 내가 아이들에게 이런 직업을 하는 건 어때?

앞으로의 장래 희망은 이걸로 해 볼까 하는 제안은 참 무의미 하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작성할 기초 자료 조사서엔

항상 부모님의 장래희망, 아이의 장래희망을 작성하는 란이

당당하게 있다.

일 딸에게 나는 처음엔 아이의 의견을 묻고는

의사, 선생님, 화가, 디자이너 참 단순한 의견을 작성하곤 했었지만

요즘들어서는 내가 쉽게 작성했던 그런 단어 하나 하나들이

아이에게 선택 범위를 너무나도 좁게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작성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미래의 직업을 생각했을때

잠깐 얼핏 보았던 가상현실, 증강현실...

솔직히 큰 차이점을 몰랐다.

Job 나는 가상 증강 현실 전문가가 될거야

연우의 생일, 아빠와 엄마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러 약속이 된 날.

하지만 아빠에게 급한 일이 생겨 VR/AR 박람회장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연우는 엄마와 함께 박람회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연우는 VR 기획자로 일하는 아빠의 모습과

가상공간 디자이너로 일하는 고모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연우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무얼 의미하는건지

게임을 얘기하는건지 헷갈리기만 하다.

그런 연우에게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알려 주는 친절한 아빠와 직원분들.

Job 나는 가상 증강 현실 전문가가 될거야

가상 현실 (VR)

vs

증강 현실 (AR)

Job 나는 가상 증강 현실 전문가가 될거야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가상 현실은 가상 세계에 내가 들어가서 경험하는 것이고,

증강 현실은 현실 세계에 가상을 불러오는 기술을 의미한다.

즉 가상 현실은 상상속에 존재하는 허구 세계라면,

증강 현실은 현실과 가상의 정보가 결합한 세계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Job 나는 가상 증강 현실 전문가가 될거야

그렇게 책은 AR과 VR 기술이

어떤 분야에서 활용 될 수 있는지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고,

책 뒤편에는 워크북이 마련되어 있어

본문에서 알아 본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게 나와 있다.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하는 승리호를 보았다.

그 영화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통역을 해 주는 사람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그걸 보며 나는 조금 당혹스러웠다.

어떻게? 무엇때문에?

그때는 그저 궁금증에서 그쳤지만

오늘 책을 통해 그것이 AR 기술을 접목하면 쉽게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AR, VR은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정도로만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훨씬 더 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지금 초등학생이라면, 그리고 학생의 학부모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무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세상은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빨리 변하고 있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Job? 시리즈의 다른 직업편도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아야겠다.

원의 날 /아이의 실종 그리고 부모 / 서평 [Book]

구원의 날 ㅣ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1년 2월

순전히 띠지에 적힌 문구때문에 읽게 된 책.

아이가 사라진 밤,

3년 전 그날의 진실이 드러난다

구원의 날

아이를 셋을 낳고 키우다 보니...

뉴스에서 나오는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예전에만 해도 안타깝구나, 어쩌면 좋아 하고 넘길 일들이

이제는 내 이야기인듯 빠져들고, 내 경우로 상상이 되어

때로는 감정이 격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읽고 싶어진 책이다.

아이가 사라진 밤이라니...

표지에 그려진 공중전화는 누군가의 협박 전화를 의미 하는 걸까 하는

상상이 또 펼쳐진다.

구원의 날

 

그럼 이혼하는 수밖에는 없어

구원의 날

3년 전 불꽃놀이 축제에서 아들 선우의 손을 놓쳐 버린 엄마 예원,

3년 동안 그녀는 아이를 찾아 헤매고 헤매고 또 헤맨다.

급기야 자신의 아이를 찾아주지 않는 담당 형사의 차를

고의로 부숴 유치장에 감금되기까지 한다.

분노조절장애가 심해지고 있는 예원으로 인해

아이를 잃어 버린 예원의 남편 선준은 슬픔에 빠져 있을 수 도 없다.

아내를 지켜내야했고, 아들을 찾으러 수소문하며 돌아다녀야 했으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회사에 출근하며 돈을 벌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에게 아내 예원은 꼬박꼬박 월급받고 승진하면서 언제 아이를 찾느냐며

경멸의 눈빛을 보낸다.

유치장에 감금된 그녀에게 정신병원으로 입원을 권유하지만,

그녀는 아들 선우를 찾기 위해서라도 입원을 할 수 없다고 항의한다.

그는 안다.

선우가 돌아 왔을때 엄마 아빠가 온전히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예원이 이혼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그리하여 그는 이혼이라는 강경한 말로

아내를 설득하여 정신요양원으로 향한다.

 

꼬물꼬물 헤엄치다,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똥통에 빠져버렸네

구원의 날

그렇게 입원한 요양원에서 예원은

아들 선우가 줄곧 불렀던 노래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아들이 불렀던 노래를 똑같이 부르는 한 남자 아이 로운을 만난다.

그리고 로운은 그녀가 입고 있는 선우의 얼굴이 프린트 된 옷을 보고

선우라는 이름을 이야기 하며 아는체 한다.

그런 로운을 데리고 예원은 요양원을 탈출한다.

 

요양원을 탈출한 아이를 잃어 버린 엄마 예원과

엄마로부터의 관심을 받기 위해 자해하는 아이 로운은 그렇게 동행하게 된다.

로운이 아들 선우를 어떤 기도원에서 보았다는 이야기에

아주 작은 희망을 걸고

선준 역시 그 동행에 동참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디서도 검색되지 않는 기도원을 향해 먼 여정을 떠난다.

과연 그 기도원은 존재하는 곳일까?

관심받기를 위해 자해하는 아이가 그저 꾸며낸 말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함께 하지만

선우의 부모는 어느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

도대체, 3년전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

아이를 잃어 버린 부모의 처절한 심정을

너무나도 사실감 있게 묘사한 이 책때문에

나는 읽는 내내 얼마나 마음에 동요가 일었는지 모르겠다.

예원의 발작적인 증세도

그런 아내를 보며 자신의 감정은 꾹꾹 눌러 버티고 있는 선준도

어느 하나 안타깝지 않은 캐릭터가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묘사를 하지?

읽고 나서도 한동안 내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절대

보란듯이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반성도 함께...

이야기를 다 풀어 내면 읽는 독자에게도 책에도 예의가 아니라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반성한다.

모든 것을 걸고 아이를 찾으려는 부모와

그 아이를 기억하는 유일한 아이의

필연적인 동행을 다룬 감동 스릴러

구원의 날

무엇으로 부터의 구원인지..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