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지?"
잠들기 직전 이딸과 한참 얘기를 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삼딸의 토라진 목소리가 들린다.
아직은 어린아이들이기에 엄마의 관심을 사랑이라 생각하고, 자기에게 관심이 조금만 덜 가더라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토라지고는 한다.
그럼 나는 조용히 묻는다.
"엄마가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건 무엇 때문이야?"
그때그때 조금씩 대답은 달라지지만 보통은 자신은 두고, 언니들과만 이야기한다는 것이 주된 대답이다.
어떤 때는 정말 서럽게 울기도 하는 날이 있고, 어떤 때는 마음을 풀고 잠들기도 하고...
그럴 땐 분신술을 배워서라도 내 몸을 여러 개로 나눴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함께 성장하는 우리 가족이 되기를 바라며 ...
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초등
철학수업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곧바로 말하곤 합니다.
이처럼 자녀가 좋고 싫음을 표현할 때
부모는 아이가 다양한 표현 방법을 구별하고,
감정 표현의 정도와 뉘앙스를 발견하여
풍부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초등 철학수업
사랑하는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지를 이야기해보고,
만약 사랑이 음악이라면이라는 상상을 해 보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책은 권한다.
사랑뿐 아니라 분노도 똑같이 해 볼 수 있다.
사랑, 가족, 정체성, 학교, 감정, 행복, 차이, 폭력, 자유 등...
책은 여러 가지 방향에서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고 토론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를 들어준다.
그저 막연하게 아이에게 질문할 거리를 던져주기보다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던져지는 질문에서 아이뿐 아니라 나 역시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거리들을 계속 이야기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던 것 같다.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내 나이와 내 이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며 서로 인사를 할 때 우리는 각자들 자기소개에서 이름과 나이 외 무얼 더 말해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하고, 그냥 나이와 이름만 말하기도 한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소개해야 하나? 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던가?
나조차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고민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에게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하고
네가 원하는 걸 말하라고 한다. 그리고 네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내가 얼마나 바보 같은 행동을 했던 건지 깨달을 수 있게 한 책
<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초등 철학수업>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