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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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태어나는 순간은 내가 선택하지 못하고 태어났지만,

죽는 순간을 내가 정할 수 있다면...

나는 과연 언제 죽고 싶을까?

아니, 나는 죽고 싶기나 할까?

 

누군가의 죽을 결심을 알고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침 엄마의 죽음.

그리고 사회는 법을 만든다. 엄마의 이름이 담긴 법. '이지은 법' 자살 방지법이 제정되었다.

 

생명보호처라는 팀이 생기고, 그곳에서 직원들은 자살 예방 관련 업무를 하게 된다.

자살 신호가 감지되면 비밀리에 개발된 타임머신을 이용해 자살하기 직전 30분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자살을 시도한 대상자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을 구하게 된다.

 

어느 날 회영은 타임머신이 10년 전까지로도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의 자살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타임 루프를 시도하는데...

 

 

 

돌아오는 날이 왜 매번 오늘이에요?

생일이라면 작년도 있고, 내년도 있는데... ... .

-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세상에 엄마와 단둘뿐이라 생각했던 회영에게 갑작스러운 엄마의 부재는 너무나도 큰 상실감으로 다가온다.

그런 회영에게 사용이 제한된 타임머신이란 얼마나 금단의 열매 같은 느낌이었을까...

 

타임 루프라는 소재와 회영이 지키고자 하는 엄마의 삶까지 이야기는 멈춤 없이 나를 계속 읽게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책이 읽어진 걸 보면...

 

만약 내게 회영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나는 어떤 죽음을 막아보려고 노력을 할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긴 한데... 과연 내게 그럴 권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개발되지 못한 부분이지만 언젠가, 미래의 언젠가는 정말 발명이 될 것 같은 이야기.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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