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아르볼 생각나무
제성은 지음, 유보라 그림 / 아르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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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렇게 더운 날에 널 낳은 거야.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사실 이 말을 이해하기까지는 3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내가 아이를 낳았을때, 그때서야 오롯이...

아... 엄마가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하는 그 마음이 울컥.

 

그래서인지 책 첫장에 적힌 엄마의 이 말을 책 속에서 아이가 이해하며 공감해주는 말에 순간 부끄러움이 훅 올라왔다.

 

부끄러움을 안고 읽기 시작 한 책.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계속 궁금한 마음 그리고 설렘

그렇게 시작했다. 다솜이의 첫사랑은...

 

생일 선물로 받은 다솜이의 자전거를 우연하게 찾아 준 전학생 서지혁.

서지혁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궁금해지고 그 아이에 대해 계속 궁금증이 생기며

다솜의 마음에 자리잡은건 서지혁에 대한 설레는 마음.

 

그리고 반 친구에게 들은 찐사랑이라는 감정

 

찐사랑이란 건 좋아서 아주 흘러넘치는 감정이란다

너무 좋아서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찐사랑이 다솜에게도 찾아왔나보다.

다솜에게 서지혁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 반증.

 

어쩐지 봄에 파릇 파릇 튀어 나오는 새싹이 생각나는 살짝 푸른 빛이 도는 착각이 일어 나는 첫사랑 이야기.

 

12월 25일을 위한, 새해 1월 1일을 위한, 화이트데이를 위한

고백의 디데이 정보를 꿰뚫고 있는 다솜의 친구 채윤의 엉뚱 발랄함에 웃음이 나오고

 

용기를 내어 고백한 다솜에게 지혁의 대답은 영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데...

 

 

 

사실 네 생일에 고백하고 싶었는데 늦었어.

나는 자꾸만 늦어.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친구들에게는 놀림감이 되기도 했고,

누군가를 만나는 사실이 비밀이 되기도 했던 초등학교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

 

편의점에 무심코 두개를 산 간식이 2+1 상품으로 하나가 더 딸려 왔을 때의 기쁨같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뿌듯함

그리고 열렬히 바라던 일이 기적처럼 이루어졌을 때의 벅참이 풋풋하게 써 있던 책.

< 내 첫사랑은 비밀 소년 >

 

초등학교 아이들의 귀여운 사랑, 푸른 빛의 첫사랑이야기 였지만

로맨스 소설을 심히 좋아하는 내겐 그저 알콩달콩 귀여운 핑크빛 사랑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한 책.

 

모솔을 벗어 나고 싶다는 일딸과 함께 읽기 참 좋았던,

부끄러움 안고 읽기 시작해서 비밀스러운 마음을 갖고 마지막 장을 덮게 된 책.

 

딸아... 엄만 네가 계속 모솔이면 좋겠어~ 이건... 내 속으로 생각하는 비밀 이야기,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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