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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초대장 1 - 아이스크림의 비밀 ㅣ 이상한 초대장 1
박현숙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9월
평점 :
북극곰을 너무 좋아하는 막둥이 삼딸이 좋아할 것 같아 읽게 된 책!
책 표지도 귀엽지만, 어떤 초대장이기에 이상하다 할까 궁금증도 일었던
이상한 초대장 1
아이스크림의 비밀

초대장
드디어 귀하를 위한 특별한 자판기가
이번 주 수요일에 오픈합니다.
이상한 초대장 / 아이스크림의 비밀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훅~ 나는 파란 봉투.
자판기가 오픈한다고 써있는 초대장이지만, 그냥 광고지같기도 하다.
꽁꽁얼어 붙은 길. 그 길을 힘겹게 리어카를 끌며 오르고 있는 하얀 털북숭이 사람.
먼 바다 끝에 있는 소원마을에 살고 있는 북극.... 곰을 닮은 아저씨? 아니, 진짜 북극곰?? 뭐지?
소원을 적은 편지를 받고 자판기가 오픈한다는 초대장을 보낸다는 북극곰.
초대장을 받은 사람에게만 작동하는 자판기...
다른 사람에게는 작동하지 않지만 파란 봉투의 초대장을 받은 경우에게는 작동하는 자판기.
어라..? 얼떨결에 먹은 빨간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었는데...
입에 묻은 빨간색이 지워지지 않아.. 나는 어쩌면 좋아!!!
뭘로 만든건지 확인하러 갈 수 밖에...

소원을 적은 편지를 받고 먼 곳에서 달려 온 곰의 이야기에 여러 생각이 떠 올랐다.
예전 일기장을 보면 얼마나 많은 다짐들이 적혀있는지 무얼 그리도 많이 반성하고, 계획하고 다짐했던지
지난 일기장은 가끔 내 손가락 발가락을 오그라들게 한다.
당시에는 정말 너무 진지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은 소원을 적었다가도 한참이 지나면 그당시 내 마음도 그 당시의 소원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잊혀졌다고 그 당시 내 마음이 거짓은 아니겠지? 당시 나는 진지했을것이고 그 마음 역시 진짜였을게다.
어린시절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달에게 빌고, 별똥별에게 빌던 시절이 생각난다.
혹시 아나? 보름 달 속 방아찧고 있는 토끼는 내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방아를 찧고 있을지,
떨어지는 별똥별은 내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어떤 마법을 부렸을지..
시간이 지나 시시해진 소원이지만 소원을 들어 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지도..
잊혀진다고 눈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없었던게 되는건 아니라는걸, 알게 해 준 < 이상한 초대장 >
앞으로 또 만나게 될 2편의 책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