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선생, 도민준을 기억하십니까?
(도를 아십니까 도 말구요~)
내게 조선시대 외계인은 도민준, <별에서 온 그대> 라는 어떤 아름다운 청년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콱. 박혀 있는데...
<전율의 환각>에 등장하는 원린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외계 생명체와 조선 인물들이 펼치는 SF 호러 대작~!
전율의 환각

죽음을 몰고 오는 귀경잡록
세종 20년, 건국신화를 부정하고 백성을 미혹시킨다 하여 금서 처분을 받게 된 <귀경잡록>
이계 별천지의 원린자(외계인)들이 인간 세상을 노린다는 해괴한 예언서로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전대미문의 공포를 전염시켰다고 한다.
특히 탁정암(뱀 껍질의 선비)은 <귀경잡록>을 저술하였으며 조선이 가장 경계해야 할 적으로 '원린자' 라고 예언하였다.
실제로 존재한다는 <귀경잡록> 즉, 죽음을 몰고온다는 희대의 금서와 연관 있는 <전율의 환각>은
죽지 않는 불멸의 책, <귀경잡록>을 바탕으로
세 가지 이야기를 펼쳐 낸다.
전율의 환각
검은 소
지옥에서 온 사무라이
그 곳, 섭주
한성부 좌윤 구현담은 갓 보위에 오른 임금에게 간신을 멀리하고 충신을 가까이 하라는 상소문을 올리고는 탄핵을 받아 해남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함거 즉, 황소가 이끄는 수레를 타고 유배지로 떠나는 구현담에게 금부도사 한 명과 젊은 장교 세 명이 동행하게 된다.
땅끝마을 해남까지 가는 길은 산적, 자연재해, 역질, 산짐승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음인데,
그들은 과연 무사히 해남까지 갈 수 있을까?
특히 젊은 장교 세 명중 한 명인, 장소규.
그는 이번 해남행이 자신의 출세에 도움이 되리라 믿어 독초에 찔려 상처가 나서 어지럽고 고열에 시달렸으나 그 사실을 숨기고 정유현이라는 비공인 의원의 도움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해남행에 함께 한다.
해남행을 가는 도중 필수로 들러야 하는 "섭주"
박해로 작가의 책에 꼭 등장하는 이 곳 섭주는 이 책 속에서도 어쩐지 음침하고, 두려움이 가득한 마을이다.
하지만 섭주에 도착하기 전 부터 이상한 모습의 개구리를 만나고,
개구리를 금와신으로 모시고 있는 금와교주를 만나는 일행...
섭주에서 변을 당한거요?
아니면 섭주 바깥에서 변을 당해 여기까지 온 거요?
전율의 환각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
죽지 않는 불멸의 책 , 탁정암의 예언서로 알려진 <귀경잡록> 은 무엇을 알리고자 했을까?
나라를 어지럽히고 사람을 망친다는 이유로 금서가 되고, 저자 탁정암은 의금부 고문을 받다 죽임까지 당했다.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인간 세상을 찾은 방문자들을 기록한 책이고, 그것을 경고하는 예언서였으나
그가 경고하고자 하는 것은 실로, 원린자가 아닌
인간의 헛된 욕심과 그치지 않는 권력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조선 시대의 금서였던 <귀경잡록>
그리고 조선의 야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낸 <전율의 환각>
조선을 배경으로 한 우주적 공포소설
전율의 환각
조선시대 외계인 이야기. 새롭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