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요리사
박수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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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적은 없지만 이야기 속에서 만난 마녀는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리고 마녀라 함은...

마법으로 뚝딱 요리도 해 내고, 막 그러지 않나?

 

마녀에게 요리사라...

 

마녀의 요리사

 

 


 

마녀의 요리사


마녀가 사는 세계


 

정신차리고 눈을 떠 보니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고, 어디에 살았는지 기억에 없는 나라면...

그리고 내가 눈 뜬 세상이 평범한 세계가 아닌 이상한 괴물들이 사는 세계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름도 사는 곳도 기억나지 않는 나는

다행스럽게도 나를 잡아가려는 괴물들로 부터 나를 지켜주려는

마녀 마라를 만난다.

 

인간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보이지 않지만,

내 곁을 지켜주는 머리가 두개 인 개 얀(Yan), 필요할 땐 일부를 장작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나무밑동 발더(Balder)

긍정의 가루를 마구 뿌려댔던 카룬, 두둥실 떠 있는 등불 엠시콘(Empsychon)

그리고 아름다운 마녀 마라...

 

모두들 나를 핀fin 이라고 부르지만 마녀 마라만은 뢰브reve라고 부르는데...

 

한 번이라도 음식을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대접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순간의 내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이 내가 한 요리를 먹고 나서, 기분 좋은 표정을 짓거나, 맛있다고 하면 아주 기쁘거든.

마녀 요리사

 

 


 

마녀의 요리사

 

 


마녀의 요리사


 

모든 강력한 마법을 부릴 수 있지만 맛있는 음식 만큼은 만들어내지 못하는 마라.

마라를 위해 핀... 뢰브... 아니 그냥 핀이라고 하자.

핀은 마라와 자신을 지켜주는 친구들을 위한 요리사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요리는 해 본 적이 없는데?

 

 

허기를 달래준 한 끼의 식사, 그걸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본 즐거움, 그리고 내가 만든 요리를 먹은 사람들이 칭찬해 준 맛있다는 한마디, 이런 것들이 나에게, 다음번엔 좀 더 멋진 요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을 불러일으켰던 거야.

마녀 요리사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낸 한 끼의 식사를 만들어 낸 경험 덕분에

핀은 좀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의욕에 불탄다.

 

음식을 할 수 있는 재료는 마녀가 사는 세상의 재료로는 만들 수 없고,

인간 세상에 가서 구해 와야 하는데...

어떻게 세상으로 가지?

 

사람들이 사는 세계에 갈 때 반드시 착용해야 할 아이템.

(나도 이 아이템 너무 갖고 싶다!)

 

1. 지혜의 목걸이

마녀 마라가 연금술로 만들어 낸 소피아(sophia)라는 목걸이.

목에 걸면 전 세계의 어떤 말도 알아 들을 수 있고 말을 할 수도 있게 되는

소통 만점 목걸이!

 

2. 두 개의 진주반지

검은 반지는 골렘을 불러내는 반지.

흰 반지는 바람의 요정을 불러내는 반지.

힘이 필요한 일에 아주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반지!

 

3. 회중시계

원하는 곳의 시간대와 지역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데려다주는 고마운 나침반 같은 아이템!

 

미안해, 애들아. 내가 너무 겁쟁이지?

아냐, 핀. 누구나 처음으로 상식을 깰 때 무섭고 두려워.

마녀 요리사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지만,

기꺼이 자신을 지켜주려는 친구들과 마녀 마라를 위해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 해 주고 싶은 핀.

 

커다란 마라의 저택 속 스물여덟번째 방.

모든 곳을 열어 볼 수 있지만 단 한 곳 열어 볼 수 없는 그 방의 문.

 

궁금했으나 열어 볼 수 없는 그 방 안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마라가 숨기고 있는 건 무엇일까?...

 

소피아의 목걸이를 걸고 여러 나라로 향하며

그곳에서 나는 다양한 전통 음식들과 그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구하러 다니며

배우게 되는 마음가짐들.

 

상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마녀와 괴물들

그리고 핀의 여행기는 내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누군가를 위해 마음 담긴 음식을 대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 어떤 내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아

궁금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빠르게 읽어 나가기도 했다.

 

피터팬의 모험 처럼 상상의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여행이야기에

갑작스럽게 마주한, 생각지않고 맞닥뜨린 감동 덕분에

눈물 한바가지를 쏟기도 했지만,

 

<마녀의 요리사> 덕분에 내 마음이 말랑 말랑 해 졌다.

 

어쩌지? 요리 꽝 손인 나는... 어째야 하나...

하는 고민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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