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직장인 감자 1~2 - 전2권
감자 지음 / 더오리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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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워낙 좋아하는 나는

귀여운 감자 그림이 그려진 이 책을 보자 마자 마음이 홀랑~ 넘어 가 버렸다지~~ ㅎ

 

직장인 감자

 


 

 

감자의 슬픈 자기소개서라는 책 소개 말과 직장인 이라는 제목에서

나는 어쩌면 이미 예감했는지도 모르겠다.

 

귀여운 감자의 슬프고 처절한 직장 경험기겠구나 하는 마음.

 

아버지, 저는 돈 많은 돼지보다

돈 없는 소크라테스가 되겠습니다.

직장인 감자

 

작가는 이렇게 호기롭게 외쳤을 때 알았을까?

결국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고 죽어 버렸다는걸...

 

 

 

 

 

 


나의 꿈, 내가 있는 현실


 

성적에 맞춰 과를 정했고,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 생활을 하며

결국 꿈을 찾아 전공과 다른 취업의 길을 가기로 한 감자.

 

그녀는 주위의 걱정 어린 시선을 뒤로 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 속으로 돌진한다.

 

"방송쟁이"가 되리라는 꿈을 안고 시작한 아카데미 그리고 수료 후

아카데미 인턴 연계 프로그램.

 

3개월의 설레는 인턴 생활이 꿈 같지만

현실의 인턴은 무보수 열정페이.

 

자신의 꿈 하나 믿고 달려가는 감자에게 닥친 현실이라는 장벽.

 

그녀는 그 장벽을... 넘을까? 갇힐까?

아니면... 부숴 버릴까...???

 

( 개인적으로 부숴 버리면 참 좋겠지만

그 벽을 부숴 버리면서 깨지게 주먹과 마음을 생각하면

함부로 뭐라 말하기 어렵다. )

 

 

 


버티고 버티기


 

버티고 버티다 보면 언젠가 괜찮아지는 날이 올거라는 믿음

버티고 버티다 보면 결국 내가 살아 남을 수 있다는 희망.

 

헛된 믿음과 바람.

 

버티고 버텨 봤자 계속 버티는 인생일 뿐이라는걸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안다고 하지만

 

안다고 해서 달라질 현실이 아니라는게 서글프다.

 

여전히 열정 페이는 존재하고,

여전히 직장 내 성희롱은 존재하고 있으며,

여전히 일 잘하는 사람에게 일감 몰아주기는 당연한 일이니까.

 

 

꿈과 현실은 달랐다

직장인 감자

 

 

 

 

 


And or End


 

모두 나의 선택이다.

끊임없이 선택하고 선택하고 매 순간 선택의 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그 결정은 내게 "and" 와 "end"를 함께 보여준다.

 

내가 가지 못한 "end"의 길이 어쩌면 더 아쉽기도 하고,

내가 계속 가야하는 "and"의 길이 어쩐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대신 살아 주는 인생이 아니니 내가 선택하고 내 선택에 내가 책임 질 수 밖에...

 

하지만, 나의 아이들이 직장 생활하는 그 쯤엔

더 이상의 "열정페이" , "성희롱" , "일감 몰아주기" 문화는 없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말하는 일감 몰아주기는 일 잘하는 사람에게만 계속 일을 주는것! ㅋ)

 

여전히 내부 고발자에 대한 시선이 너무 따갑지만

직장인 감자가 보여준 이야기에 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뜨끔 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은 헛된 희망이 아니길 바라본다.

 

내가 걸어 온 길과 다름 없는 길을 걸었던 직장인 감자 이야기.

 

 

직장인 "고구마" 이야기로 바꿔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 마음도 살짝 생길 수 있겠지만

고구마도 아닌 감자가 고구마 같은 생활을 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나!!

 

"사이다"까지 마시진 못 했지만,

이 땅의 "고구마" 직장 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이

"사이다"를 마실 수 있는 그날 까지!!!

 

직장인 감자 이야기가 널리 널리 퍼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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