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 치열하고 찬란했던 그 날
은상 지음 / 빚은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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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붉게 충혈 된 눈

그리고 피비린내를 풍기는 책의 제목.

 

쫄보지만, 왜 이런 책은 자꾸 읽고 싶어 지는지..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면서도

손가락 사이 빈틈으로 터질것 같은 심장을 붙들고 보는 공포영화처럼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도 아주 빠르게 읽어 나간,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정치 캠프

그리고 학생들


 

믿을 수 없는 어른들,

이 다음 대권을 노리는 국회의원 노영걸.

 

그는 자신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지금의 학생들에게 투표권이 있을걸 계산하고

십대 아이들에게 올바른 정치관을 심어주자는 표면적인 목적과

다음 대선을 향한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드러나지 않는 목적으로 진행된 정치 캠프.

 

천 여명의 아이들은 그렇게 섬으로 유일하게 연결 된 안면교를 지나

안면도의 시일고등학교로 향했다.

 

석영 : 오토바이를 훔치다 들키고 정학 대신 정치 캠프에 참가하고, 옆의 여학생에게 계속 시선이 간다.

유선 : 국회의장의 쌍둥이 남매 충걸과 유선, 쌍둥이지만 서로 다른 성격의 그들.

상훈 : 아이들을 상대로 실험을 해 보고 싶은 생각에 알 수 없는 약을 가져온 호기심 가득한 학생.

현웅 : 충청도권 캡, 싸움 짱. 커다란 키와 지기 싫어하는 성격.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피의 냄새


 

상훈의 호기심이 만들어 낸 위험한 상황.

작은 알약이 전체 1000명의 학생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는 기생충도 있겠다고 생각했대.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되어 만들어진 작은 알약 하나.

알약을 복용한 사람은 눈이 붉게 충혈되고, 어쩐지 행동은 느릿 느릿 굼뜨게 변해간다.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채, 몸 속 헤모글로빈이 부족하여 신선한 피를 원하게 되는데..

 

알 수 없는 무엇엔가 감연된 그들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가!

그리고 감염되지 않은 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시선


 

어제까지는 서로 친구였고, 동료였던 그들은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행동들을 하게 된다.

 

'좀비'가 되어 버린 친구를 공격해야 할까? 아니면 그들을 해독제가 만들어질때까지 보호해야 할까?

 

정치 캠프에서 발생되는 일 답게 아이들 역시 어떤 정치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 담긴 인간의 본능을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었던 책.

 

아버지. 지금 캠프인데 애들이 다 병에 걸렸어요. 그런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병이에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이 병에 걸리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르게 돼요.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과연 이 믿을 수 없는 말에 아버지는 믿음으로 화답할 것인가?

말도 안되는 아들의 장난이라 생각하며 흘려 들어 버리게 될까?

 

뻔한 내용의 흐름이 아니었기에 더더욱 긴장하며 읽었고,

아버지 세대와의 갈등 역시 이 한 권의 책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기 더 없이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고향이기도 해서 종종 방문하는 안면도를 배경으로 한 책이라

더 재미 있게 읽었던것도 같다.

 

내가 싫어하는 것을 없애서 결국은 다시 내가 싫어하는 것이 되는 건 싫어.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정치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의 혼란 속 아이들의 정치.

올 여름 아이와 함께 오싹한 이야기 속으로 한 번 빠져 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른도 아이도 누가 읽어도 괜찮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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