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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ㅣ 변호사 고진 시리즈 5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평점 :
십 년도 더 전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영화를 꽤 재미 있게 본 기억이 있다.
실화 바탕의 영화였기도 했지만 패션계에 관련된 영화 답게 볼거리와
OST 등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재밌다~ 하며 본 기억이 남는 영화.
지금은 좀 떨어진 것 같지만 그 당시 내겐 "프라다"가 최고의 브랜드구나를 인상적으로 남긴 영화였기도 했다.
꽤 재미있게 본 그 영화가 떠 오른 제목과 표지 색 때문에 도서관에 꽂힌 책 중 이 책을 골랐다.
더욱 흥미로운건 현직 판사의 법정 소설이라는 것이 더 흥미를 끌기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고,
나는 한 켠에서 조용히 책을 펼친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법정에 서지 않는 변호사로 유명한 고진.
그런 그에게 어느날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의뢰인이 찾아온다.
남편을 죽여 주세요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어딘가 보호해주고 싶고, 괜스레 시선이 가는 여리 여리한 여자의 입에서 나온 당혹스러운 말.
합법적으로 사람도 죽일 수 있다는 변호사 고진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 왔노라 고백하는 여자에게
고진은 합법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하지 않음을 얘기한다.
그리고, 몇 개월 후.
고진은 남편을 살해 한 혐의로 기소 된 여자의 변호를 하게 된다.
모든 것이 괜히 심각했던 80년 대.
가벼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청춘들의 저마다의 심각함을 자랑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90년대가 막 열리던 그 때.
네 남자는 한 여자를 두고 어쩐지 심각하기도 하고, 가볍기도 한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된다.
네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은 여자는 동시에 네 남자의 청혼을 받게 되고,
한 사람의 청혼만 선택해서 받기 곤란했던 여자의 장난 스런 제안은
네 남자에게 괜한 심각함을 안겨 준다.
운동장 20바퀴를 뛰고 1등 하는 사람과 결혼 하겠노라 밝힌 여자.
그리고 여자는 네 사람 중 한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
이후 남편을 살해 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고...
현직 판사의 소설이라서 그런지
사건의 흐름도 인물 관계도도 실제 사건을 보는 것 처럼 현실적이다.
생각하지도 못 했던 반전과 기함 할 만한 내용에
아... 내가 생각했던 코미디 영화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구나 싶었다.
같은 악마가 아니구나 이 소설의 악마는 정말 악마였구나...
네 남자와 한 여자의 눈물 겨운 사랑 이야기에
섬뜩한 살인 사건이 어울어져 더 빠져 들며 읽었던
<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
스파시바!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남자가 죽기 전 들었던 러시아어로 고맙다는 말.
남편을 죽여 달라던 여자, 그리고 죽어 버린 남편.
과연 그녀는 남편을 죽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