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와 물거품 안전가옥 쇼-트 8
김청귤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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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물거품

 


 

 

 

물거품...을 말하면

아이들은 비누방울을 생각하며 신나하겠지만,

 

내게 물거품은 한 때 속상함 그 자체였다.

 

어린 시절 읽게 된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 때문에...

 

그때 읽은 인어공주의 물거품은 제발 공주와 왕자가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더래요~

하는 내 결말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결말로...

왕자와 공주는 이렇게 행복하지 않게 끝날 수 도 있구나를 알게 해 준 최초의

새드 앤딩 공주이야기였다.

 

이후로 디즈니에서 나온 인어공주를 보고 살짝 마음에 위로를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어공주는 내게 너무나도 슬픈 이야기로 남아있다.

 

그런 인어공주를 떠올리게 했던, <재와 물거품>

 

다만 공주가 나오면 왕자가 나왔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바다 한 마을에서 무녀로 살아가며 어부들을 위해 그들의 만선과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리와

마리가 우연하게 만난 인어 수아의 이야기.

 

마을 사람들을 위해 제를 지내주는 마리이지만,

마을 사람들에겐 사람 취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마리에게

동화속에서나 있을 줄 알았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난 인어 수어는

서로 위로와 위안의 존재가 된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마을 사람들을 무사 안녕을 빌어야 하는 마리에게 환영받지 못하게 되고,

바다의 재물로 받치려는 마을사람들 덕분에 마리는 결국...

 

 

어렸을때 만났던 인어공주의 사랑은 슬픈 물거품이

성인이 되어 만난 인어의 사랑 이야기는 애틋함의 물거품으로 남았다.

 

색다르게 만난 인어 이야기, <재와 물거품>

성인이 되어 읽는 인어 이야기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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