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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ㅣ 라임 주니어 스쿨 7
알랭 세르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엄마, 장바구니 챙겼어?"
마트 가기 전 삼딸이 내게 묻는 질문.
삼딸이 제일 좋아하는 북극곰 (북극곰 인형만 집에 몇 개가 있는지 ㅠㅠ)을 위해서
삼딸은 내게 꼭 장바구니의 유무를 확인하곤 한다.
가끔 아이들에게 참 미안하다.
어쩌자고 나는, 우리는 이런 환경을 아이들에게 물려 주었을까?
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건, 요즘 마트를 가면 각자의 손에 장바구니가 들려있다는것.
카페를 가도 개인 텀블러를 챙겨 오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도 음료를 마시거나 야쿠르트를 마실때면 항상 사용하던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마시곤 한다.
아직 이제 환경을 생각하는 첫 걸음 단계지만
내가 자라던 시절에 전혀 배우지 않았던 환경에 대한 문제들이
지금 아이들은 유치원때 부터 배우게 되니
아이들이 자랄때는 환경을 생각하는건 당연하게 되려나?

눈 부신 햇살과 살랑 살랑 불어 오는 바람
푸른 산과 들, 파란 하늘과 바다
모든 것들이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들일진데...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당연하게 누리고 즐길 수 있을까 싶은 불안함.

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끼워져 있던 충격적인 사진이 떠 오른 그림.
물고기 들 뱃속에 가득 차 있는 미세 플라스틱 들 ...ㅠㅠ
그림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괴롭다 ...

배달 음식이 일상이 되었던 코로나19 시대.
뜨끔하게도 나도 오늘 아이들과 함께 배달로 간식을 주문해서 먹었던...
쓰레기통에 가득 들어 있는 일회용 비닐 봉지와 플라스틱들이 내 마음 한 켠을 무겁게 한다.
내가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아끼고 사랑하듯
아이들이 살게 될 터전인 지구 역시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데...
북극곰이 살 터전이 줄어서 속이 상하다는 막둥이 삼딸의 울먹거리던 얼굴이
마음 한 켠에 콕 박혀있다.
아이들 그림 책이지만,
어른들도 함께 보고 읽고 느끼는 것이 많은 책.
<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너희들의 권리를 내가 그리고 우리가.. 어른들이 침범하지 않을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