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씨, 화장실에 라디오 작은거 사서 달아 놓아요.
그럼 좋은 소식이 들려 온대요."
언젠가 지인분을 만나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누는데
요즘 풍수지리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며
그 중 하나를 소개해준다며 내게 이야기를 해 주셨다.
화장실에 라디오를 달아 두지 않아서 그런가?
아직 뭐 딱히 좋은 소식이 들려 오지 않고 있는건... ㅎㅎㅎ
정말 라디오를 사야하나 고민할 즈음...
내 눈에 띈 반가운 책.
제목부터가 아주 센스 있다.
운과 인테리어의 합성어인게 딱 한눈에 보이는 책.
운테리어
운테리어
풍수(風水)
집 내부의 생기를 만들다
"우리 넓은 집으로 이사가자. 방 많은집으로 가자~"
"응, 하나는 내 놀이방 하나는 침대방 하나는 내 옷 방.
우리 각자 방 3개씩 쓸게."
"빨리 이사가자~~"
하...=3
이 세 딸들은 전생에 조선시대 99칸 집에서 살다 오기라도 한건지
왜이렇게 방타령인지...
내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나 역시 그런 날을 꿈꾸기도 했지만...!!
황제택경 "오허오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허와 실을 제시하여 삶의 공간에서 우리가 취하여야 할 구성요소를 큰 틀에서 생각하게 한다.
운테리어
오허와 오실 중 하나.
"큰 집에 사람이 적게 사는 경우에는 허하여 불길하다." 는 것이고, 반대로
"작은 집에 사람이 많이 살 경우는 실함이 있어 길하다." 라는 것.
후훗, 이렇다면 나는 할 말이 있다.
"얘들아!!! 작은 집에 사람이 많이 살아야 복이 들어 온대~~~~"
운테리어
인테리어
집 외부의 틀을 짜다
이 책의 장점!!
풍수에 대해서 집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배치해야 좋은 기운이 들어 오는지에 대해서만
나온다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아.. 쫌!! 이런 내가 부끄럽지만 멈출 수 없다 ㅋㅋㅋ)
건축가 작가의 책 답게, 인테리어 공사에 대한 내용도 있다.
철거에서, 발코니 확장 공사를 시작해서 난방, 미장, 방수, 전기배선, 단열... ... 조명, 가구, 마감공사까지...
일줄 알았다면 이번에도 경기도 오산!!! (에잇 , 진짜!! ㅋ)
입주청소, 커튼시공, 가구배치와 스타일링까지 인테리어 전반에 걸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예를들어 목공사를 할때는 목공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들의 일당에 대한 인건비가 평균 얼마정도인지 목공사의 경우 천장과 벽체공사를 지칭하며
천장몰딩과 걸레받이 공종까지 포함해서 하는 공사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요즘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가정도 늘고 있는데,
어떤 지식이 없다면 이 책을 한 번 읽고 대략적인 지식을 쌓는것도
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애쓰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제일 건강하다.
사람과 공간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운테리어
운테리어
운테리어
풍수가 인테리어를 만나 운테리어가 되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의 옆지기, 나의 대빵씨.
처음 결혼해서 신혼살림을 아파트에 마련했을때 어찌나 투덜 투덜하는지... ㅠㅠ
땅이랑 너무 떨어져 있어서 불편하다는 둥 중얼 중얼...
어휴... 이 시골남자얏!!! 했던 그때... ㅋㅋ
(그...그렇다고 말하기엔 대빵씨와 나는 초등학교 선후배인데... ㅋㅋ 그럼 나도 시골여자 ㅋㅋㅋ)
뭐 지금은 꼭대기층에서도 잠만 잘 자고 있는 대빵씨지만...
근데 그게 틀린말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너무 높은 곳에 살면 땅의 기운 지기가 미치지 못해 피로감을 쉬이 느끼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되지 않아 불화가 생기거나 사회적으로도 성취를 이루기 어렵다고 한다.
그럴경우 옅은 갈색이나 아이보리색같은 땅의 기운인 흙색 계열의 것을 벽지나 가구, 바닥재 컬러로 활용하여 안정감을 높이는것이 한 방법이 된다고 하니 이 부분을 잘 염두해 두고 인테리어 하는 것도 좋겠다.
노란색 계열이나 황금색 계열도 일부 포인트로 사용하면 심리적인 안정감뿐만 아니라 재물운을 올릴 수 있는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서쪽에 사용하면 길하다.
운테리어
그래서 나는 라디오를 사서 화장실에 달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큰 집으로 이사 안가도 될 이유는 확인했고, 아이들에게도 당당히 밝힐 것이고
그럼에도불구하고 나중에 나의 집을 지으면 그땐 어떻게 인테리어를 해야겠다 하는
기분 좋은 상상.
당장 메트리스 커버를 베이지컬러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던.
나의 공간을 내가 꾸미고,
그 공간은 또 나를 우리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운테리어>
사람이 집을 짓지만
집이 사람을 만든다.
운테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