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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그림책 수업 - 원고 한 편이 완성되는 금요일의 기적
채인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자, 지금부터 각자 3 권 책 읽기~
세 딸들을 향한 나의 외침(??? ㅋ).
강제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각자의 할 일을 마쳐야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나 역시 아이들이 정해 놓은 내가 해 주어야 할 일을 마치면
나만의 자유시간을 즐긴다. 이것은 우리들의 공통 규칙 ㅋ)
아주 빠른 속도로 자신이 읽을 책을 가져온다.
삼딸은 아직 글을 모르니 그림책 위주로
이딸은 적당한 글밥의 책으로
일딸은 굉장한 불만 섞인 표정으로 글밥이 좀 있는 책으로...
가끔 책 종류 제한 없이 모든 책 OK 를 외치면
그날은 셋 모두 행복하게 그림책을 집어 든다.
나의 세 딸을 모두 사로잡은 그 그림책.
그렇다면 우리들의 그림책을 만들어보자라는 얘기까지 나오게 되어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 보게 된 책.
일주일 그림책 수업

대학 시절 뭘 모르면서 어떻게 하게 되었던 교지 편집 작업.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몇 부의 교지를 펴낸 기억이 아주 아주 가물 가물.
그리고 졸업 후 1년 남짓 근무했던 편집 디자인실.
그 당시의 지식은 모두 흩어진지 오래고, 약간의 추억만 좀 남아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기억이 새록 새록 떠 올랐다.

책은 총 5일동안 그림책 만들기 수업으로 진행된다.
첫째 날 부터 다섯째 날이 되기까지
그림책 원고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을 고려하고 작업해야하는지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아마도 저자가 그림책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강사로서의 역할과 수업등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주 자세히 그리고 정말 체계적으로 잘 담겨있다. 모든 내용이)
그림책의 요건
32페이지가 기본이다.
그림이 있어야 한다. 그림은 글과 함께 이야기를 해야 한다.
디자인이 있어야 한다.
일주일 그림책 수업
나 어릴 땐 그림책이라는 단어보다는 동화책 혹은 그림동화책으로
많이 불리었고 그런 책을 종종 읽었더랬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시작하려니
그림책이라는 단어로 불리는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그림책의 정의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어울려 한 편의 이야기 또는 하나의 중심 내용을 보여주는 책이다.
일주일 그림책 수업
예전에는 삽화 개념으로 글에 그림이 단순 설명이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정도로 그림이 존재했다면
지금의 그림책은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이야기가 읽힐(?) 정도로
그림이 갖는 의미도 꽤 무겁고 다양하다.
작년에 읽고 내가 너무 화가 났던 작가의 책이 있는데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 어울리지 않은 표현들 때문에...
그 작가분도 이 그림책 수업 한 번 읽어 보면 참 좋을텐데...
그림책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작업해야하는건지
좀 봐주시면 참 좋을텐데...

사실 내 작은 소망, 언젠가 유쾌한 소설을 쓰는 날을 꿈꾸는 내겐
정말 정말 너무나도 도움되는 책이었다.
그림책을 쓰길 희망하고 있다면 이 책 한 번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원고 분량으로 따지면 대략 A4 용지 두세 장에 불과한데 거기에 어떻게 삶을 관조하는 깊이를 담을 수 있을까? 이것이 당신의 고민이고 나의 두려움이다. 아니, 두려움이 아닌 과제이다. 두려움 속에서는 절대로 글을 쓰지 못한다. 두려움이 느껴질 때 글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두려움이라는 말은 취소!
일주일 그림책 수업
내가 아직 소설을 쓰는 것을 희망으로만 이야기 하는건 내 글 쓰기에 대한 두려움이었구나를 깨닫게 되기도 했던 책.
작가의 책을 읽으며 작가가 쓴 그림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불쑥 솟구친다.
아니다.. 느껴보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쓴 책이라면 표지만 봐도 울렁거릴것 같다. 하핫.
자, 그럼 나도 두려움을 걷어내고 과제를 해결 해야지!
당장은 안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