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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내가 참 좋아라 하는 출판사 중 한 곳.
몽실북스.
꽤 두꺼운 소설이라는걸 신간 준비하는 출판사의 소식에서 듣고
음...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 하고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신간 나왔다는 소식에 냉큼 읽어본다.
정체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어제 책을 다 읽고 그 마음이 헛헛해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잠도 안오고, 여전히 생각하면 울컥한다.
이 책을 재미있다고 표현하는것도 책에 미안할 정도로...
뭔가 다른 표현을 찾고 싶은데...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닌데, 이건... 온 마음으로 읽어냈던거 같다.
꼭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상대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무엇이든 알게 된다.
"그러니까... 당신... 누구야?"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엄마, 아빠, 아이.
어느날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스물아홉 남편, 스물일곱 아내,
그리고 두 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현장에서 바로 체포 된
소년 사형수 가부라기 게이치.
그런 그의 소식이 어느날 뉴스를 뜨겁게 달군다.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탈. 옥.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사형수가 된 가부라기 게이치는 어느날 교도소를 탈옥한다.
그리고 그는 488일간 도피를 하게 되는데...
과연 그가 정체를 숨긴 488일간의 도피생활은...
가부라기 게이치라는 정체를 숨긴 생활이었을가?
아니면 진정한 가부라기 게이치로의 정체가 드러나는 모습이었을까?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책을 읽는 동안 무슨 이유로 일가족을 살해한것일까,
그리고 탈옥한 후 그는 왜이렇게 정의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걸까...
여러 생각을 했다.
무엇때문에 이런 사람이 일가족을 살해하게 된걸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던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이 소년의 마지막이 궁금해서,
마지막이 정말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겼던, <정체>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사람이 죽는다는 건 사라진다는 것.
사라진다는 건 쓸쓸한 일임을, 19년 살면서 처음으로 알았다.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서평쓰기가 참 어렵다.
속에 담긴 말을 마구 뱉어 내고 싶지만,
꾹꾹 삼킨다.
눈물이 핑 돌아서 울면서 읽기도 하고,
가슴이 찡해서 잠시 멍하게 있기도 하고...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소설이라,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보단 누군가의 일대기를 읽는 마음으로 읽게 된 <정체>
그냥 다른 말 없이,
이 책만큼은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경찰과 검찰...그리고 사형제도.
평소 사형제도에 대해 깊게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조금 찾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형제도는 법적으로 유효한 상태이다.
물론 97년 이후 사형집행은 안하고 있지만...
범죄율을 낮추는데 사형제도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나는 사형제도는 반대한다.
여러분은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합니까? 아니면 반대합니까?
아직도 책의 여운이 남아서,
무언가 가슴에 콱... 걸린듯,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정체>
나는 나라로부터 죽으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이 땅에 가부라기 게이치가 더 이상은 나오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