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당 1 - 기억을 주면 소원을 이뤄주는 잡화점 황혼당 1
기리타니 나오 지음, 후스이 그림, 임희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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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주는 어떤 느낌.

학창 시절 보던 만화책에서 본 황혼의 풍경이

내게는 꽤 깊숙히 박혀있다.

 

할머손과 꼬마 아이의 작은 손이 서로 포개져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과

그 옆 아빠의 어깨에 올라 탄 또 작은 아이가

함께 그 노을을 바라보는

 

그 풍경 속,

 

황혼은 그렇게 해가 저물어 가는 모습의 풍경과

나이 들어 간다는 것과 어린아이 라는 느낌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으로 박혀있다.

 

그런 내게 제목 때문에 궁금한 책으로 다가 왔던 책.

 

황혼당

 

 


 

황혼당

'기억'을 물건값 대신 내주고

어떤 소원이든 이룰 수 있는

신비한 잡화점으로 오세요!

황혼당

 

어느날 갑자기 눈 앞에 떨어진 전단지,

자신에게 너무 필요한 물건을 판다는 전단지를 보고

그 전단지를 발견한 사람은 그 잡화점으로 향한다.

 

어떤 물건이든 이름 스티커를 붙이면 내 물건이 될 수 있는 스티커,

어떤 거짓말도 알아낼 수있는 레이더,

마음의 소리를 듣는 청심기 등

 

이 잡화점에는 너무나도 신기한 물품들을 판매한다.

 

심지어 가격은 돈도 아닌 그저 기억의 일부, 하루 치 기억을

값으로 내면 된다.

 

신비한 잡화점, 황혼당.

 

 


 

1권의 책에서는 8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물론 8가지의 신비한 물건도 나온다.

 

그 중 나를 웃게 만든 거짓말쟁이 발견 레이더.

 

이 공은 '거짓말쟁이 발견 레이더'란다. 이걸 가지고 있으면 너에게 거짓말한 사람 머리 위에 화살표가 나타날 거다. 너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걸 모든 사람에게 알려주는 거지

황혼당

 

유치원 친구 가즈키의 거짓말에 자꾸만 속아 아이들의 놀림감이되는 닷군.

가즈키의 거짓말 때문에 유치원 갈 때면 이유없이 배도 아프고,

그 거짓말로 선생님께 혼날 때도 있고, 슬프고 화가나는 닷군.

 

그러던 어느날 황혼당이라는 가게를 보게 되고

가게 주인은 유리구슬을 내밀고는 그 위에 손을 얹고 슬펐던 일을 잊어 버릴거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닷군에게 쥐어진, 금색 공.

 

주머니에 금색 공을 넣어 유치원에 가자

가즈키의 거짓말이 입에서 흘러 나오자 마자 가즈키의 머리 위로

빨간 화살표가 나타난다.

 

가즈키 뿐 아니라 옆에서 먹지 않는데도 살이찐다는 선생님 머리 위에도 화살표가 짠,

유치원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원장선생님에게도 짠,

지나가는 선거 유세차 안 유세하는 아저씨 머리 위에도 짠,

온갖 화살표 투성이인 세상.

 

때마침 유치원에 데리러 온 엄마. 일이 밀려서 늦게 왔다는 엄마의 말에..

조심스럽게 엄마 머리 위를 쳐다보는데...

 

다행히 화살표가 없다! 역시~

 

그리고 이어지는 엄마의 말,

 

오늘 저녁은 닷군이 제일 좋아하는 햄버거야.

슈퍼에서 산 것 말고,

엄마가 직접 해 줄게!

황혼당

 

과연, 엄마 머리 위로 화살표가 뜰까? 뜨지 않을까?

 


 

 

8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긴 책.

 

자신이 잊고 싶은 기억,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값을 치루면 좋겠지만 어떤 기억이 지워질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다.

 

귀여운 에피소드도 있지만...

생각보다 섬뜩하고, 공포스러운 이야기까지 있어서

읽다가 소름 돋아서 혼났던 책...

 

하, 무서워.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방심해서 읽다가

헉 해 버린...

 

만약 자신이 지울 기억을 선택해서 값으로 지불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을까?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으세요?

 

지도에 나오지 않는 곳.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곳.

운이 좋으면서 나쁜사람,

재수가 없지만 행운아만

그것도 저녁이라야 갈 수 있는 곳.

 

가게 이름은 '황혼당'

황혼당

 

과연 황혼당에서는 그렇게 사 들인 기억을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

 

2권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까?

다음 이야기도 궁금한 책~

 

하지만, 방심하지 마세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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