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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요즘 뉴스를 보기가 참 싫다.
촛불 혁명 시기 까지는 뉴스를 챙겨 보고,
관심이 갔던 지난 날이었는데...
지금 우리 정치는,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지금도 뉴스에 계속 나오는 LH 관련 사건도 그렇고...
왜 그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은 빼앗지 못하는거지?
일반 시민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은 뭐 하나 남겨지는 것 없이
탈탈탈 털어가고,
세금 하나 덜 내도 무슨 무슨 무슨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잔뜩 겁을 주는데...
왜 그들은 법으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하지?
이게 올바른건가??!!!
아.. 또 잠시 흥분....
이런 불합리한 세상에,
소설이지만 마음이 뻥!! 뚫린 책.
집행관들

집행관들
갑질 세상에 대한
통쾌한 복수가 시작됐다!
집행관들
역사학자 최주호 교수.
어느날 갑자기 받은 동창의 전화 한 통.
25년 만에 처음 전화한 동창 허,동,식.
고등학교 졸업 후 단 한 번을 만나지 않았던 동식에게
전화가 오고, 학교 정문 앞 카페에서 기다린다는 말을 남기고
끊어 버린 전화에 당황한다.
그리고 동식을 만난 최주호는 정수기를 한 대 사달라고 하거나
돈을 좀 빌려 달라고 할 줄 알았지만, 어째서인지 동석은 그런 이야기 대신
최주호가 작성한 칼럼을 잘 보고 있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꺼낸다.

넌 날 도와주리라 믿어
집행관들
지난봄 칼럼으로 작성 한 이 땅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친일파 노창룡에 관한 자료를 달라는 부탁을 하는 허동식.
돈을 빌려 달라고하면 30만 원 정도를 빌려줘야지 하고 있던 주호는 동식의 말에 얼떨떨하기만 하다.
작품을 구상한다는 동식의 말에 자료를 구해보마 하고 대답한다.
그렇게 대답을 하고는 동식과 헤어진 후,
다음 날 동식은 다시 전화를 한다.
노창룡이 일제 강점기 고등계 형사로 악명을 떨치던 시절
노창룡이 사용하던 고문 자료도 함께 부탁한다는 전화를 남긴다.
그리고 주호가 동식에게 자료를 넘긴 닷새 후,
노창룡이 한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흘러 나온다.
그리고 노창룡은 고문을 당해 죽은것으로 알려지며,
고문의 수법이 주호 자신이 동식에게 건넨 자료의
고문 수법과 일치하는 방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다.
그리고 노창룡의 등에 새겨진 숫자.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헤치는 검사.
과연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설정이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나는 책 속의 상황들을
나도 모르게 응원한다.
물론 옳바른 방법은 아니지만,
어떤 처벌이라는 것이 정당하게 이루어진다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도 그 처벌이 두려워서라도
멈추지 않을까?
정당한 처벌이 없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악행을 당연한 권리처럼 특권처럼
당당하게 저지르는 몇몇이 떠오르는건
참으로 씁쓸하다.
부패가 만연한 현실이 갑갑하다면,
이 책 한 권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에서나마 통쾌한 사이다를 마실 수 있으니...
기만과 응징,
통쾌한 희열이 뒤섞인
본격 사회 미스터리 소설
집행관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