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기도 소타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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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잎인지,

붉은 핏방울인지 모를

것이 흩날리고,

바싹 말라가는 꽃이 어쩐지

바삭 거릴 것 같은 느낌의 표지에

 

제목이 으스스한 느낌이 있던 책.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아, 정말, 나는 외치고 싶어졌다.

내 이름은 단 하나뿐이야.

더할 수 없이 사랑하는,

아름답고 우아한 최고의 이름.

... ...

내 이름은, 유리코라고.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책은 첫 시작부터 자살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유리코라는 이름의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소중하게 부르며

의식을 잃어간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20년 전, 여고에서 남녀공학으로 바뀐 효고 현에 위치한 명문 사립 고등학교.

유리가하라 고등학교.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야사카 유리코, 그리고 시마쿠라 미즈키.

 

야사카 유리코는 선배로 부터 유리가하라 고등학교의

유리코 님 전설을 듣게 된다.

 

대대로 그 학교에서는 단 하나의 유리코 님이 존재하는 것.

 

유리코라는 이름의 여러 후보가 있더라도

경쟁 끝 단 한명만이 살아남게 되어

그 학교의 1인자로 자리하게 된다는 것.

 

유리코 님을 거역하는 자는 반드시 불행이 찾아 온다는

절대 권력을 지닌, 유리코 님의 전설.

 

실제로 신입생이 입학기 전 까지

그 학교에서는 쓰쓰미 유리코라는 유리코 님이 있었다.

단 한 명의 유리코.

 

신입생 유리코는 4명. 3학년 유리코 한 명.

현재 유리가하라 고등학교 유리코는 다섯 명.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이상하게도 유리코 후보들은 어떤 불행한 일에 휘말려

다치거나 사고가 나서

전학을 가거나 학교를 그만두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그렇게 단 한 명의 유리코가 남겨진다.

 

야사카 유리코는 어쩐지 자신에게도 불행한 일이 닥칠 것 같아서 불안하다.

든든한 친구 미즈키가 있어서 안심이지만

그래도 계속 불안한 마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때, 수업 시간 창 밖으로

아사카 선배가 뛰어내리는 자살 소동이 일어나고

갑자기 마주하게 된 3학년, 단 한 명의 유리코 님이었던

쓰쓰미 유리코를 마주친다.

 

그리고 쓰쓰미 유리코는

자신에게 반항을 했기때문에 불행을 기원하게 되어

그렇게 자살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남긴다.

 

그렇게 알 수 없는 유리코 님의 전설에 대한

유리코 님의 힘을 알게 된 야사카 유리코는

덜컥 겁이난다.

 

과연, 야사카 유리코는 단 한 명의 유리코 님이 되게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단 한 명의 유리코 님의 힘으로

불행한 일을 겪게 될까?

 

살아남는 '유리코'는 단 한 사람.

조건은 다른 '유리코'를 없애는 것,

단지 그것뿐.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책은 자신의 유리코라는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자살하는 내용으로 시작했고,

끝도 역시 유리코라는 이름을 부르며

눈을 감는 내용으로 끝이 났다.

 

유리코로 시작해서 유리코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

 

조금은 시시하게도 밝혀지는 어떤 힘의 정체를 확인하며

어... 좀 허무하네, 이런 내용이었던거야?

하며 읽다가...

아.니.다.

진짜는 여기였구나 하다가..

결국엔 뭐야... 이게 결말이라고?

내용이 이렇게 흘렀다고???!!!

하고 놀랄 수 밖에 없던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혹시나 책을 읽고 있다면,

절대 방심하지 말것.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말을

꼭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유...

유리...

나는 외치고 싶어졌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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