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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공민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선생님은 특히,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고...
언젠가 뉴스에서 아이들 학대 얘기가 나왔을때,
주변에서 한 얘기였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등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밑 바탕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무슨 소리???
절대 반대다.
입장을 바꿔놓고,
회사일을 사랑해서 직장 생활 하는가?
아니지 않나??
선생님에게도 학교나 유치원은 그저 직장이다. 일터다.
그렇게 생각해야 아이들을 가르침에 있어
감정적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아이를 예뻐하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선생을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대 놓고 선생님이 아이들이 싫다는 책의 제목은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내 부탁 하나만 들어 줄래?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나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기야.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고2 다감에게는 세상 없이 좋은 언니가 있다.
이름도 다정한, 다정 언니.
다감이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언니 덕분에 웃을 수 있었고,
밝게 성장 할 수 있었다.
그런 언니가 어느날 이상한 말을 한다.
하지만, 다감은 다정언니가 슬퍼하는 걸 원치 않아
알았다며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한다.
그렇게 언니는 다감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세상을 떠났다.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언니, 나는 언니가 왜 우리를 떠났는지 알고 싶어.
그러니까 나는 선생님이 될 거야,
언니처럼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한 다감언니,
그런 언니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커다란 눈망울에 웃으면 초승달처럼 가늘어지는 눈
언니의 미소가 너무 좋았던 다감.
그런 다정언니는 어느날 다감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자살을 했다.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했지만,
사고로 부터 아이들을 모두 구해내지 못하고
탈출을 해서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으로
자살을 했을거라는 동료 교사의 말에
다감은 화가 났다.
언니의 자살 이유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고,
그런 언니를 데려간 아이들이 평생 용서 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감은 언니의 자살 이유가 궁금해서
그 이유를 이해하고 싶어
언니가 그토록 좋아했던 교사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언니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언니 자살 후 남은 고등학교 생활동안 교대에 들어 가기 위해
공부만 한 다감은
결국 그토록 원하는 교대에 입학했고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
아이들을 맡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담임을 하지 않고,
과학 전담을 맡게 된다.
하지만 다감은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자살하려던 한 여학생을 구하고,
그 여학생의 담임이 갑자기 학교를 휴직하는 바람에
6학년 1반의 담임을 맡게된다.
그리고, 그 여학생의 자살 이유를 확인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다감은 아이들이 싫다.
왜 싫은지도 알 것 같고,
그녀가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조금은 가혹하리만큼 사실적으로 다가가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진실을 마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교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며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눈물나고
때로는 현실에서 충분히 마주할 수 있는 일들이라는 사실에
울컥 화가 올라오기도 했다.
반전의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읽는 내내 하... 헐... 헛!! 하며 읽어 나간 책,
나의 아이들도
이런 다감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나면 좋겠다 싶은건
요즘 시대에 너무 큰 욕심이려나?
과연 다감은 자신의 언니 다정을
이해하게 될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도 엿 볼 수 있는
힐링 미스터리 소설,
읽어 보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