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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에이지
문현경 지음 / Storehouse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출판사를 보고 헛! 했다.
지난번 추리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출판사여서
기억에 남았더랬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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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살인 사건은 강력계 소관이지, 여성청소년과와는 관련이 없었다.
여성청소년과는 '4대 악 근절', '학교 폭력 예방' 등이 적힌 포스터, 피켓 같은 위치였다.
보여주기 위해 필요하지만 딱히 쓸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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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넷, 광역수사대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유연우 경위.
유난히 촉이 좋은 그녀는 5년전 풀지 못한 사건을 마음속에 품은 채 살아간다.
경찰학교 졸업 후 임용된 지 2년,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준배.
그리고, 승진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박팀장.
그렇게 그들은 한직이나 진배없는 여성청소년과로 팀 배정을 받았다.
팀 꾸린 첫 날 9시 땡 하고 사건이 접수 된다.

"저는 계속 교통과에 있어서요. 현장이 처음입니다. 가르쳐 주시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연우는 그제야 뒤돌아 준배를 돌아보았다.
"회사는 학교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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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여고 사회과 교사 이승구 그리고 딸 이지원 실종사건.
부녀가 사라진 집에 남겨진 손목과 피웅덩이.
동료 교사로부터의 평판도 좋고,
교사의 무단결근 사실이 영내키지 않는다는 듯 신고했던 동명여고 학생.
그리고 또 다른 단서, 이승구의 페이스북에 남겨진 의문의 글.
부인은 일년전 가출한 이후 행방이 묘연하고,
딸 이지원은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하여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
과연 남겨진 손목은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사라진 이승구와 그 딸은 대체 누가 어디로 데려간 것 일까?

책을 읽는 중반까지도 나는 무얼 의심할 수 도 없었다.
이 사람인가? 아.. 이 사람이구나 했다가 아님을 알게 되고,
혹시 이 사람인가? 했다가 또 아님을 알게 되고.
몇번의 반복 끝, 더 이상 추측은 포기하고
그저 읽기 바빴다.
나... 이런 소설을 좋아했구나.
이렇게 쉼 없이 빠져들며 읽을 수 있구나.
나 이런 소설 무서워했던거 같은데,
어쩜 이렇게 몰입해서 읽고 있을까?
읽으면서도 뭐 하나 어설픈 설정 없이
의심할 여지 없이 읽게 되었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준배의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사람은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없을까?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걸 믿어?
네? 아... ... 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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