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롭 데이비스 지음, 김마림 옮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원작 / 미메시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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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엉뚱한 기사,

천진한 모습이기도 하고, 어쩔땐 진정한 어른인 모습인 것 같기도하고

하지만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말을 타고 돌진하던

저 멀리 풍차는 힘차게 돌아가고, 그는 당당하게 달리던

그 모습이 인상에 남았던 돈키호테.

 

어릴때 내가 본 돈키호테의 모습은 그랬다.

 

그렇게 만났던 돈키호테를 다시 만나본다.

 

돈키호테

 


 

돈키호테

여러 달 동안 밤낮으로 기사 소설에 정신이 팔려 생각은 꼬이고 신경이 뒤틀리던 중 결국 그의 머리가 빠개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빠개진 비정상적인 뇌 안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 춤추듯 흘러 들어갔다.

 

그건 스스로 기사 소설을 쓰겠다고 결심한 것도 아니고...

직접 기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돈키호테

 

그렇게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빠진 나머지

자신이 직접 편력에 빠진 기사가 되길 자처한다.

 

소설 속 주인공이 또 새로운 주인공을 창조하게 되는 이야기.

 

사람들의 시선 보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믿음을 따라

그렇게 세상을 향해 전진! 돌진 하는 돈키호테.

 

 

 

 

 


 

어렸을때 본 그 풍차의 장면,

풍차를 향해 돌진 하던 그의 모습.

 

스스로 기사가 되길 자처했던 그는

갑자기 왜 풍차로 돌진하는 것일까?

왜 갑자기 풍차를 망가뜨렸을까?

 

돈키호테와 함께하지만,

그를 이해해서 함께 한다기 보다

언제나 자신이 통치할 섬 하나가 욕심났던 옆집 농부 산초,

그는 과연 돈키호테를 이해할 날이 오게 될까?

 

기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그,

그리고 그의 늙은 말 로시난테.

 

로시난테, 서두르자!

더 지체하는 건 죄악이야.

이 집 밖의 고통받는 세상을 우리가 구해야 한단다!

돈키호테

 

 

 


 

 

너무 허무 맹랑한 모험이기도 하고,

너무나도 무모한 모험이기도 한 그의 여정이

안쓰럽고 딱하기 보다는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무엇때문이었을까?

 

어렸을때 보았던 돈키호테의 모습은

뭐야, 대체, 왜 저러는거야?

하며 그저 웃기기만 했던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 만난 돈키호테는 타인의 시선 보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행동했던

진정한 기사가 아니었을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묘비명

삼손 카라스코 지음

 

그 용기가 하늘을 찌른

강인한 이달고 이곳에 잠드노라.

죽음이 죽음으로도

그의 목숨을 이기지 못했음을

깨닫노라.

그는 온 세상을 하찮게 여겼으니,

세상은 그가 무서워

떨었노라. 그런 시절 그의 운명은

그가 미쳐 살다가

정신 들어 죽었음을 보증하느라.

돈키호테

 

기발한 신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알 수 있도록 적어 놓은

삼손 카라스코가 지은 묘비명,

 

세상을 향해 미친놈이길 자처했던 돈키호테.

그의 마지막은 어떠했을지,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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