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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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구름 뒤로 누가 살아?"

"엄마? 저기 바다 끝에 가면 뭐가 있어?"

"엄마? 저기 끝에 가 보자. 뭐 있는지 궁금해. 응?"

 

아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것도 항상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대상이지만,

그 뒤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궁금증은 폭풍 질문으로 내게 찾아 온다.

 

구름을 그렇게 궁금해 하던 녀석들이 비행기에 올라

하늘을 날면서 구름뒤엔 또 다른 구름이 있단 사실이 재미 있었으며

구름이 자신의 머리 위가 아닌 눈 아래 있다는 사실에 한껏 들떠했던 기억.

 

어딘가를 가게 되면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다 궁금한 녀석들.

 

그런 궁금증을 갖고 있는 책을 만났다.

 

나무

 



 

 

책 표지부터 귀여운 일러스트~!

 

잠들기 전 책으로 찜!

내가 먼저 읽어 보고, 귀여운 내용에 아이들 잠자리 이야기 책으로

정했다.

 

"이 책 표지를 열면, 이 책 표지 너머 무엇이 있을까?"

 

"토끼!"

"개!"

"나무!"

 

표지와 제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대목.

제목에 따라 표지에 따라 아이들은 그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나보다.

 



 

저 나무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나무

 

집을 향하던 토끼 밥은, 저 멀리 보이는 나무 한 그루를 보고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저 멀리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커~~다란 나무가 아주 작디 작아 보일만큼 저 먼 곳에

도대체 무엇이 살고 있을까?

 

궁금해하고 있는 밥에게 다가오는 친구, 힐버트.

그런데!! 저 먼 곳을 힐버트는 다녀왔다고 하네?

 

이상하다... 저 멀리를 다녀 오려면 몇일 보이지 않았어야 하는데

힐버트는 밥에게 매일 보는 친구였는데 말이지.

 

과연 힐버트는 저 멀리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다녀올 수 있었을까?

나무 너머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책을 읽어 주는 동안 또 세 딸들은 바쁘다.

 

"에이, 거짓말!"

"어어, 이거 좀 수상한데~"

"아니, 밥! 가보면 될꺼 아니야. 왜 궁금해만 해!"

"어? 어? 왜! 이렇게 끝나? 가란말이야!!"

 

 

저마다 엄마가 읽어 주는 책에 귀기울이기도 바쁘고,

각자 할 얘기가 많은지 입도 바쁘고... ㅎㅎㅎ

 

 

그림책이 참 좋은 점 중의 하나.

짧은 이야기와 아이들 눈에 보이는 그림.

그리고 무한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시간.

 

어쩌면 끝이 보이는 어른들의 소설 속 이야기 보다

시작이 보이는 아이들의 그림책이

내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나무 저편, 미지의 세상이 궁금한

두 친구의 순수한 호기심과

엉뚱한 상상을 담은 이야기!

나무

 

아이와 함께 엉뚱하고, 순수한 이야기 한 번 느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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