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대 위의 세계사
올댓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은 전혀 모르는
옛 이야기.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에*스 침대의 광고 카피가 한 때
엄청난 유행을 가져오고,
초등학교 아이들은
"다음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시오" 라는 문제에
당당히 "침대" 를 고르는 사태까지 이르르게 했던.
그 침대!!
그렇게 침대를 과학으로 보게 했던 그 옛 시절이 떠오르게 한 책.
침대 위의 세계사

책 제목을 본 순간.
굉장히 기발하다. 읽고 싶다. 이 생각을 먼저 했던것 같다.
침대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한건지,
아니면 세계사에서 침대를 주제로 놓고 어떤 일들이 있었던건지를
알게 할 수 있는 책인지
무엇이 되었든,
지금까지 나와 참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왔지만
당연한듯 그냥 숙면의 용도로만 생각했던 침대를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 책은 분명했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기다렸고,
생각보다 방대한 내용을 접하고,
뜻하지 않은 당황스런 내용에 눈치 보며 읽다가...
순식간에 읽지 못하고 조금은 시일이 걸려서 읽은
"침대 위의 세계사"

수면의 산업화
침대 위의 세계사
나는 지금까지 잠과 산업화를 연관지어 생각 해 본 적이 없다.
그냥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야 성장 호르몬이 제대로 나오는 등
건강하기 위해 신체 호르몬 분비에 규칙적인 수면이 좋다는
그저 얼핏 들은 뉴스와 들어 들어 들은 소문들이 전부였지
딱히 다른 생각은 안했던것 같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살아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산업 전체는 우리를 제시간에 잠들고 잠에서
깨게 할 방법을 고안했다.
침대 위의 세계사
이럴 수 가...
나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내 건강보다는...
일터에 가기 위해 제시간에 일어나야 하는, 때에 맞춰 일해야 하는
것에 맞춘 시스템으로 시작한 것 일 수 있구나...!
이런 현대 사회의 문화를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주입식으로 교육받기도 한다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착한(?) 아이로 인정해주는 우리집 처럼...?
그렇다고 그게 잘못되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뭔가 뒤가 찜찜하고, 조금은 불편한 이 기분.

침대가 왜 필요 했는지 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침대의 장막을 걷다
분할 수면과 수면의 산업화
결혼 과 성, 그리고 침대
출산과 침대
장례 의식과 임종 침대
다른 사람과의 침대 공유
움직이는 침대
정치 무대로서의 침대
침대와 프라이버시
침대의 미래
침대 위의 세계사
의 10장에 이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나무 위의 침대에서 부터 시작해서 불을 다룰 줄 알게 되면서부터
동굴 움막등을 거쳐
돌로 만든 울타리로 집자리 형태를 갖추는 등의
생활 터전의 모습이 변화됨과 동시에
침대는 여전히 같은 역할을 하거나,
혹은 변화에 맞춰 다른 역할을 하거나,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침대에 관련된 그 역사 이야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식사를 했으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쾌락을 즐겼으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숙면을 취했으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사교를 즐겼으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전쟁을 도모했으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경제 발전을 고민했으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출산을 했으며,
누군가는 침대 위에서 사후 세계로 가는 준비를 했으니.
참 많은 역할을 다양하게 해 내고 있는 침대에 대한
고찰.
한 번 읽어 보시면 어떨까요?

침대는 단지 숙면을 위한 가구가 아니었다. 수천 년에 걸쳐 진화된 침대의 역사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