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야, 너를 믿고 달려 봐!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8
최진우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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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시댁 흰둥이가 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았다.

강아지들 보는 재미로 매 주 할머니집 가자고 졸라대는 세 딸들.

 

그렇게 강아지를 좋아하는 딸들과 함께 보면 좋겠다 싶어

강아지를 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책을 골랐는데...

 

왜 슬픈 얼굴일까?

백구라는 강아지 이름은 아주 예전에 한 번 들어 본 적 있는 이름이기도 했는데..

 

그 백구인가?

 

백구야 너를 믿고 달려봐

 



 

돌아온 진돗개 백구 이야기를 아나요?

1993년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 갔던 진돗개 백구가

주인 할머니를 찾아 300킬로미터가 넘는

먼 길을 돌아왔어요.

백구는 얼마 후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백구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어요.

백구야, 너를 믿고 달려봐


맞구나, 내가 기억하던 그 백구가 이 책의 백구가 맞구나..

하며 반가운 마음에 읽기 시작.

 

그 당시 뉴스에도 방송에도 꽤 떠들썩하게

방송이 되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백구 이야기.

 

 



 

백구는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백구가 낳은 새끼를 돌보고 있던 할머니.

 

백구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하던 단장은

공연이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자

할머니를 찾아가 백구를 데려 오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백구는 하늘나라로 간 이후,

단장이 할 수 없이 포기하고 가려던 순간

할머니는 백구를 기억하고 그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기까지 하려는

단장의 마음이 고마워 백구가 낳은 백구와 똑같이 생긴

백구의 새끼를 단장에게 선물한다.

 

단장은 무대에 백구를 올려 함께 공연을 하게 할 계획을 세우고

공연을 하는데,

공연은 아이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언론의 주목도 받으며 엄청난 흥행과 함께 성공하게 된다.

 

한참의 공연 후 백구의 공연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많은 스케줄로 몸이 상한 백구는 길거리를 떠도는

떠돌이 개가 되는데...

 

 



 

 

돈에 눈이 먼 단장과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버려지는 강아지,

그것도 백구를...!!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이런 나쁜 어른들 이야기를

돈이 되는 것에만 관심갖고 필요로 하다

필요 없어지면 생명도 버려지는 이야기를

읽어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컸다.

읽으면서도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아이들도 속상해하면서 듣고,

어떻게 하냐며 안타까워하고...

 

 

이 책이 어린이 동화 책이 맞나?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어린이 동화로 썼지?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 일어 난 일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얀마음 백구로, 실제 일어 난 일.

 

 

어른들이...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을,

그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할텐데...

 

부모와 함께 읽어야 할 책,

백구야 너를 믿고 달려 봐.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 나지 않기를...




버려진 많은 개들이 거리에서 힘들게 살고 있어요. 그 개들이 다시 사람의 품으로, 사람의 마음속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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