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서 말하기로 -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
캐럴 길리건 지음, 이경미 옮김 / 심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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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여성이지만...

이런 책은 내게 너무 어렵다.

 

심리학이 놓친 것이 무엇이었을까?

침묵에서 어떤 말을 한다는 걸까?

하는 마음에 읽어 보려고 했는데..

 

나는 앞으로 어떤 말하기를 하게 될까?

 

침묵에서 말하기로

 



 

캐럴 길리건. 이 책의 작가.

1970년 여성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 1982년에 출간 되었다. )

 

1970년대에 우리나라의 모습은...

 

1970~80년 아들 딸 구별말고, 둘 만 낳아 잘 기르자의 출산 억제 정책을 시행했했던 시기..

불과 50년이 지난 지금은... 출산율이 0.83 내외라고 하니..

그때의 가족계획 표어가 출산 억제였다면, 지금은 반대로 출산 장려로 해석해야하겠지?

그렇다면 2000년대 가족계획 표어는...

한 자녀 보다는 둘, 둘보단 셋이 더 행복합니다라고 하니... ㅎ

난 행복한걸로. ㅋ

 

70년대 표어에서 부터 느껴지는 남아선호 사상.

우리 나라에만 있는건 아니었나보다. 미국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었으니...

 

이런책이 나왔겠지...

 

 




 

도덕 판단의 핵심은 선택권을 행사하고

그 선택에 수반되는 책임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다.

여성들이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다고 인식하면

그들은 선택에 따르는 책임 역시 모면할 수 있다고 여긴다.

침묵에서 말하기로

 

이런 생각들이 여성이 잘못했네, 여성이 나빴네 하긴 어렵다.

 

 

이런 생각들은 그 당시의 시대상황도 따져 볼 필요가 있을텐데,

책임감이 없거나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가정 외에서의 문제에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여성들의 입장도 있었을것이다.

아이를 돌봐야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뒷받침되어 대외적으로는 목소리를 숨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무엇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건 그만큼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니 나부터도 지금 내가 무언가

내 가정 외의 것을 책임지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걸...

 

( 우리 부부는 맞벌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아이들 양육에 있어서

내가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우선 순위고, 회사에 무슨 일이 있으면

당연히 신랑은 새벽부터 출근하고, 퇴근은 한 밤중이다.

나는 결코 양육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는 없다...

절대적으로 땡 출근과 땡 퇴근이 나에겐 기본이다. 이게 우리 가정의 현실이다. )

 

다만, 이렇게 조금은 물러서 있고, 조용히 있는것이 도움이 될거란 생각에

침묵하고 있던 여성들이 침묵하고 있어서 당연히 사회에서 배제되는것을 겪고는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말하기 시작했음에 대한 목소리의 책이다.

 

 

 

 



 

관계와 연결은 우리를 어떻게 더 인간답게 하는가

침묵에서 말하기로

 

남성의 입장에서 작성된 모든 심리학 책에 던지는 도전장,

캐럴 길리건의 여성학 고전.

 

40년 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책이라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책인건가..

.

 



 

다만, 내게는 조금 어려웠는데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그랬던것 같다.

 

거의 2주동안 조금씩 조금씩 읽었는데

여전히 이해 안되는 내용도 있고 ㅠㅠ

여튼 좀 어렵다... ㅎ

 

나는 남성이니까, 여성이니까 이런

나뉨은 원치 않는다.

 

그냥 어떤 성향의 사람이니까, 얼마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니까

이런 저런 기준들로 사람이 대우 받는 그런 사회가 오기를

 

더 이상 여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여성이 인정 받아야 한다.

하는 편가르기 식의 사회 분위기가 아니기를...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 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안타까운건... 지금 당장은 그런 사회가 오긴 좀 어려울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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