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잠자리 동화는 아니었던것이지.
10시쯤 읽기 시작한 이야기 책은 밤 12시를 좀 넘겨서 끝났고,
이야기가 끝나도 아이들은 잠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책 속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서로들 이야기 하기 바빴다지 ㅠㅠ
할머니가 혹시나 영영 못돌아 올까 걱정되서
눈물찔끔한 아이들,
갑작스레 책속에 빠져들어 간 아리아와
그곳에서 만난 한락궁이 그리고 수피아.
서천강이라고 하는 망각의 강을 건널때 오싹함과
서천꽃밭에서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말을 깜빡하고
한락궁이가 복숭아를 먹었을때
갑작스레 내지른 아이들의 안돼!! 하는 비명소리...ㅎㅎㅎ
아... 절대 잠들기 전에 읽지 말고,
한 낮에 읽어 주는 걸로. ㅋ
마지막 한 장을 다 읽고 책을 덮었을때,
어? 아닌데. 엄마 아직 끝난거 아니잖아.
더 읽어야 하잖아~ 하며
아쉬움 가득이었던 세 딸들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다.
제주 신화 "서천꽃밭 한락궁이"를 모티브로 한
[한락궁이야, 네 집을 지어라]
어째서 한락궁이가 집을 지어야하는지를
생각해 보며 책을 읽는다면 더 재미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세 딸들은
자신의 천태산을 서로 어찌 꾸밀것이라고
조잘 조잘 떠들어 대며 잠들었는데..
아이와 함께 읽기 너무 좋은 이야기책.
진심 추천합니다~!
(참고로 제 아이들은 12살, 9살, 6살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