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 세상의 모든 엄마의 첫 ‘말걸음’을 함께하다.
이선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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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이들도 주말은 모두 자유시간.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평일도 주말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도 주말은 주말인가보다.


그저 늘어져 있기도 하고,

신나게 태블릿 게임을 하기도 하고

그런 시간에 나도 독서도 좀 하고...... ㅎㅎㅎ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시정지 삶 속에

오히려더 활발해 진 것은...


아이들과의 대화시간!


그만큼 가족간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여느때보다 더 서로 부딪히고, 서로 마주하는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난다.


가뜩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게 조금 어려웠던 참인데

그리하야 읽어 보고 싶었던 책.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엄마의 말습관만 바꿔도 우리 아이가 달라진다.


습관이란건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행해지는 것들일텐데...


말습관이 나는 엄마로서의 말습관 보다

그저 나로서의 말습관이 자리 잡혀 있다 보니

억지로 하는 엄마로서의 말습관이 영 어렵다.


그래도 이제 내가 첫째 나이 12살. 초등학교 5학년이다보니

엄마로서 지낸 시간도 꽤 있는 편인데...


여전히 어렵단 말이지.


왜냐,

12살 나이에 맞는 엄마로서의 말

9살 나이에 맞는 엄마로서의 말

6살 나이에 맞는 엄마로서의 말이 서로 다르다.


내 경험에 있어서는 그랬다.


또 외동일때, 두 자녀일때, 세자녀일때

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이 여전히 어렵고 어렵다.


너만 울고 싶니? 나도 울고 싶어!

책 읽다가 뜨끔 했던 문장!


언젠가 내가 막둥이 붙잡고 엉엉 운적이 있다.

왜그래.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래.

엄마도 그러면 정말 눈물이 난단 말이야... 엉엉...


이때 밤에 잠을 안자겠다며

몇일동안 밤마다 나를 들들들 볶고 있던때였던것 같다.


다음날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도해야하는데

회사가면 하품하느라고 바쁜 나인데 ㅠㅠ


그날은 정말 완전 폭발했었더랬지...


그저 빨리 잠들고 싶었던 "내 상황"에만 맞춰 있던

폭발이었더랬다.


둘이 같이 울다 잠들었던 그날...

자고 일어나서 아이와 다시 대화하고, 밤에 일찍 잠들어야

엄마 에너지를 쌓고, 다음날 막둥이와 신나게 놀 수 있다고

정해진 시간에 못자면 에너지가 없어서

신나게 놀 수없다 얘기했던..


그리고 일딸에게 고마웠던게...


그렇게 엉엉 울고 난 다음날은 일딸이 삼딸을 재워주었지!


엄마 먼저 자도 된다면서, 일딸이 자장가 노래도 불러주고,

옛날 얘기도 해 주고.. ㅠㅠ

내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해 주었더란... ㅎㅎ


+ 여기서 궁금한것, 아빠는 뭐하니? 한다면... ㅋㅋㅋ

아빤 세상 젤 일찍 주무심. ㅋㅋ 나보다 더 새벽에 출근하는 신랑은

우리집에서 제일 일찍 잠드는 분 ㅠㅠ


내 '안경'을 아이에게 씌우지 않기

아까와 비슷한 내용.


나를 중심으로 한 상황 이해를

아이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


책이 모두 맞다 생각하며 읽지는 않는다.


보통의 육아서는 내 상황과 맞는것도 있고,

저자와 나의 육아관이 서로 달라서 읽는동안 잘 안 읽어지는 책도있다.


이 책의 경우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 육아관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은 제외하고,


내 안경을 아이에게 씌우지 않는다는

그 생각은 나 역시 공감하고, 동의한다.


그렇게까지 화내는 게 아니었는데

아이 마음에 상처 입히는 엄마의 서툰 말 습관

엄마, 이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너랑 놀면 나도 행복해

아이를 돌보기 전, 엄마를 돌보는 시간

이 다섯 마당을 다 읽고 나서 짠~ 나 이제 엄마 말 잘할거 같아!

라는 그런 착각은 하지 않기!


여전히 내 습관은 나만의 말 습관이 자리하고 있기에.

하지만 어느정도 힌트는 얻은 것 같다.


이건 엄마 뿐 아니라...

딸로서, 친구로서, 언니로서, 부인으로서, 회사원으로서

다 적용되는 말투라서.. 말습관 하고 싶은 문장들.


책을 통해 엄마로서의 나도 오늘 한 뼘 성장했다고

스스로 자부해 보기.. ㅋㅋㅋ


너무 완벽을 기하는 엄마보단

허당끼 다분한 내 모습도 엄마로 좋아해주는 아이들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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