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GL] 4월의 벚꽃
달래 / 이쪽소녀 / 2017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막장 드라마가 끌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왜 하지 말라는 것에 더 끌리며, 다가설 수 없는 사람일 수록 금단 된 것에 현혹이 되는 것일까?
4월의 벚꽃에 나오는 그녀들이 그러하다.
첫눈에 반해버린 그녀가, 하필 재혼을 위한 상견례 자리에 있던 새 엄마의 딸이다.
이런 감정을 숨겨야 한다 생각하지만, 숨기지 못하는 것이 세가지 있다 한다.
사랑. 기침. 가난.
안된다고 하면 할수록 강해지고, 포기하려 할 수록 끈질겨 지는.
그녀들의 사랑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더 가슴 아파진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나는 우리 가족이 상처받는 말든 상관 안 해! 내 맘대로 하고 살거라고! 했다면 구구절절 리뷰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가족의 필요성을 느꼈던 그녀들이 오히려 가족이라는 틀 때문에 사랑하지 못하는.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이 된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으려고 하는... 애절함이 읽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여름날 뜨겁게 땀을 흘리며 사랑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려 주는 한 편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