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야 진메야
김용택 지음, 정순희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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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는 벚꽃이 만개 해 팝콘을 연상케 했다

꽃잎이 떨어질때면 아이들은 눈이 내린다며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잡으러 다니곤 했었다

땅에 떨어진 꽃잎들마저도 아름다워 발걸음을 옮겨 놓기도 미안할정도였다

그렇게 벚꽃이 사라지고 나니 보랗빛의 라일락이 펴 코끝을 자극한다

아파트 코너를 돌아설 때면 그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외출할때면 그 곳을 천천히 걷게 된다

꽃 뿐만이 아니다

비가 오고 난 뒤 연두빛의 새순들이 돋아나면서 나무들의 색이 푸릇푸릇 생명이 샘솟음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의 변화를 많이 느끼는 이 봄에 정말 어울리는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바로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의 [옥이야 진메야]이다

이미 15년전에 산문으로 썼던 내용을 동화로 장편 동화로 펴냈다고 한다

김용택 시인의 유년 시절을 바탕으로 쓴 진메 마을에서 옥이와의 추억을 쓴 옥이야 진메야!

김용택 시인의 실제 어린 시절의 이야기라고 하니 왠지 김용택 시인의 일기장을 보게 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책을 읽기 전 더 설레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는 나의 유년 시절이 떠놀라 더 가슴 설레었다

아~ 나에게도 이런 시간들이 있었구나!

나에게도 이런 추억들이 있었구나! 싶은 장면들이 정말 많았다

여름이면 냇가에서 목욕을 하던 일, 비가 많이와 다리가 물에 잠겨 하교를 빨리 하던 일,

부모님 일 나가시면 집안일을 돕고 동생을 돌보던 일, 눈 내린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눈싸움 하던 기억,

친구들과 둘러 앉아 도시락 먹던 일, 모내기 철이면 산딸기 따 먹으러 다니던 일,

학교 끝나고 냇가에서 돌 주워 공기 놀이 하던일......

정말 무수히 많은 기억들이 떠 올랐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내가 나이가 참 많이 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끔 아들녀석에게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면 옛날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김용택 시인의 연배는 절대 아니라는거...ㅋ

가끔은 문화 혜택의 거의 없는 너무나도 깊은 시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게 한스러울 때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을 깊은 산골(?)에서 보낸 덕분에 옥이야 진메야의 정서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나에게는 아련한 첫사랑(?)이 없다는 것!

풋풋하고 상큼한 추억이 함께 했더라면 책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을텐데 말이다

책 내용도 나의 감성을 자극했지만 그림도 한몫을 했다

연한 파스텔 톤의 그림들은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했다

화사한 듯 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느낌이 그 시절을 잘 나타낸 것 같았다

책장을 덮고 나니 그 시절의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다들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고 엄마가 되어 있을 친구들이 많이많이 보고 싶어진다

다들 어디에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

그 친구들을 만난다면 옥이야 진메야를 꼭 선물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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