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몇 년 사이 '문해력'에 대한 컨텐츠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문해력을 비롯, 어휘력과 사고력까지 총체적인 언어 생활의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자신만의 7가지 언어 개념 사전을 만드는 법이 포함된 책이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라는 비트켄슈타인의 명언을 시작으로 나의 생각의 한계를 깨고 더 넓혀서 언어를 디자인하고, 언어의 격과 인생의 격을 높이는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들, 엄밀히 말해서, 내가 사용하기로 선택한 언어들이 결국 나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깊이 읽기' 파트에서는 책장을 뒤로 넘기기가 힘들었다. 요즘 책을 읽든, 말씀을 읽든,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는 시간이 이전만큼 풍성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쏟아지는 미디어 컨텐츠들이 남의 관점에서 쏟아내는 말들로 정보를 빠르게 읽어내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깊이 사유하고 묵상하여 나의 것으로 만드는 데에는 일절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따. 어쩌면 삶의 속도가 그만큼 빨라져서 그 빠른 속도 속에서 잠시 멈춰서 사색하고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것 아닐까 싶다.

언어를 디자인하기 위해, 언어의 사용 스펙트럼을 좀 더 폭 넓히기 위한 7가지 언어 개념사전 만드는 방법론도 2부에 수록되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전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유연해지고 사고의 틀이 넓어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나라는 존재의 집을 어떤 언어로 지을 것인가? 어떤 집에 머무느냐에 따라 나의 생각과 행동은 물론 삶까지도 바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