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트립의 은혜 묵상 - 아침마다 복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23일 폴 트립의 묵상
폴 트립 지음, 오현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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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트위터에 올렸던 복음과 관련된 메세지들을 모아

123일간의 묵상집으로 출간된 "폴 트립의 은혜 묵상"

 

하루 한 장씩 읽어나가도록 구성된 이 책은, 짧은 길이의 메세지이지만, 울림이 있고 깊이가 있다.

그래서 그 다음장을 쉽사리 넘어가기가 어렵다.

가독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나를 돌아보게 되고, 깊이 생각하게 되고, 다시금 곱씹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각 장마다 더 깊은 묵상과 격려을 위한 성경 본문을 제시해주었고,

(아마도 편집자께서) 페이지 하단에 QR코드를 찍어 지체없이 제시한 본문을 바로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주셨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예전에 읽었던 '복음을 살라' (윌리엄 P. 팔리/ 생명의 말씀사) 책의 한 인용구가 떠올랐다.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자신의 죄성을 끊임없이 직시하고 예수님의 보혈에 대한 믿음으로 그분에게 피하는 것을 뜻한다." - 제리 브리지스

 

폴 트립은 날마다 우리 자신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은혜로 살고 있음을 계속 상기시켜 주기 위해

트위터에 글을 남기고, 이 책을 쓴 것 같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아 은혜로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자주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리고 또 다시 자각했다.

내 안에 어릴 적부터 있었던 뿌리 깊은 생각: 내 공로주의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내가 이 만큼이나 했는데, 내가 이렇게 섬겼는데 하나님은 왜 주지 않으시지? 왜 또 어려움이 몰려오지?"

 

이 책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내 인생의 쓴맛을 2연타로 맛보았다.

"난 최선을 다했는데 왜지? 내가 무엇을 안한게 있나? 내가 하나님께 덜 매달렸는가?"

이런 생각들로 나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답을 얻고, 해방감을 맛보았다.

"우리 삶 가운데 시련이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시고 그분의 은혜로 우리를 변화시키시기 때문이다." - p.111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도록 창조되어졌기에 그분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그분과 대화하도록 격려받고 권면받는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잊지 말고 매일마다 생각나게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만이 아니라, 저자는 사람의 심리와 사람 마음 안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는 죄의 모습들에 대해서도 직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화들을 사용해주었다. 그래서 이 책이 참 좋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몇 겹씩 쌓여져 있는 책이 아닌, 사람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이야기하며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짚어주어서.

 

책장에 꽂아두고 아침마다 한 장씩 다시 읽어나갈 계획이다.

망각의 동물로써 내 공로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숨쉬며 살아가고 있음을 매일마다 기억하도록.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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