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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걸어오다
박신일 지음 / 두란노 / 2020년 6월
평점 :
야곱의 인생 전체 서사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과 베풀어주시는 은혜를 세밀하게 정리한 책!
몇 해전, 사회생활에 찌들어서 힘들었던 시절, 1년 넘도록 야곱과 요셉의 창세기 본문으로 매주마다 GBS를 하면서 많은 위로와 은혜받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공부했던 내용과 영적인 추억들이 많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왜 야곱의 이야기를 가지고 성경공부를 하며 인생을 돌아보게 하셨는지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형을 속여서 장자권을 뺏고, 아버지를 속여서 장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받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집을 떠나 도망자의 삶을 살고,
20년 가까이 외삼촌의 집에 거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고,
또 외삼촌으로부터 도망하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의 모습이
죄로 물든 세상 가운데서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내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하나님이 동행하심을 알지만, 여전히 내 기준에서, 내가 옳은 대로 행동하고 선택하려는 모습이 야곱과 참 닮았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끝까지 참으시고 인내하시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야곱을, 나를 빚어가신다는 사실이 은혜이고 감사라 생각이 된다.
야곱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야곱이 대단한 것을 했기 때문이 아닌, 그저 하나님이 사랑하시기에 축복하시며 끝까지 참고 그의 삶 가운데 함께 일하셨음이,
현재를 살고 있는 보잘 것 없는 나에게 소망이 된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바닥에서 내가 얼마큼 다시 회복할 힘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그 은혜 안에 머물도록 우리 역시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로 나아가야 하고, 주님을 매 순간 붙들어야 합니다. - P206
성경의 변함없는 주제가 무엇입니까? 소망이 없는 자,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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