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도깨비와 나무꾼 옛이야기는 내친구 6
송언 지음, 오치근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이야기는 내친구. 06      바보 도깨비와 나무꾼

 

우리 아이.. 창작동화에 비해 전래동화는 많이 접해주고있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도깨비가 나오는 전래동화는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이가 넘 재미있어 할 것 같아 기대와 함께 보았어요
 

표지의 다양한 도깨비들의 재미있는 모습에 아이와 함께 한참을 살펴보았어요^^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나 궁금하더군요 

은은한 수묵화 같은 그림이 펼쳐지고 옛날이야기가 시작되요

홀어머니 모시고 가난하게 사는 나무꾼..

나무꾼은 날마다 산에 가서 나무 한 짐해가지고 장에 내다팔며 생활을 하죠

나무꾼은 키가 후리후리하고 눈이 부리부리한 도깨비가 메밀묵을 사다 달라는 부탁을 받아요

몇번을 깜박하고 못사다 주다가 도깨비가 무서워 결국은 사다주고 닷 냥을 받는데..

도깨비는 닷 냥을 갚았다는 사실을 모른채 매일 매일 도깨비에게 닷 냥을 가져다 주어요
 
바보 도깨비가 본의 아니게 가난한 나무꾼을 돕게되고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되죠

나무꾼은 밤마다 도깨비가 찾아와 난리를 부려 장가를 못가자

도깨비가 가장 무서워하는 흰말 피를 사다가 집 안 곳곳에 뿌려 놓고 말 대가리도 대문 위에 척 걸어 놓아요

깊은 밤 도깨비는 왔다가 무서워 꽁지빠져라 도망을 가죠

도깨비는 심술이 나서 나무꾼네 밭에 말둑을 박고 가죽끈으로 꽁꽁 묶어 밭을 떼어 갈려고 했으나 불가능했죠

친구 도깨비들을 불러와 자갈을 실어다가 밭에 뿌려 놓아요

그게 도깨비 짓이란 걸 알고 나무꾼은 꾀를 내어 남의 농사를 지을려면 개똥을 뿌려 놓아야한다고 거짓말을 하자

또 바보 도깨비는 그 말을 믿고 개똥 뿐 만 아니라 쇠똥, 말똥, 닭똥, 사람 똥까지 죄다 뿌려 놓아요

 나무꾼네 밭농사는 그 덕분에 얼씨구 지화자 좋다가 되었고..

그 뒤 도깨비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죠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진 나무꾼은 도깨비 잘 다니는 길목에 이따금 메밀묵을 갖다 놓았고..

세월이 흘러 장가도 가고 홀어머니 모시고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읽고 나면 흐뭇한 옛이야기..

이 책은 구전되던 옛이야기의 특성에 맞게 유쾌한 입말체로 쓰여 있어요

할머니가 알고 계신 옛이야기를 아이에게 직접 말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옛말투로 처음에는 읽어주기 어색했었는데 자꾸 읽다보니 읽어주는 엄마도 친근해지고 재미있더군요

 그림도 구불구불한 소나무와 자연환경이 오래된 동양화같은 느낌이 물씬 나구요

도깨비의 재미나고 인상깊은 표정들도 전통적인 옛이야기의 느낌을 잘 살린 것 같아요

말의 피를 뿌려 놓는다는 글에서는 섬뜩하기도 하였지만 똥이야기에서는 웃음이 터졌어요

 

아이와 함께 옛 이야기 책 읽으며 

가난한 현실 속에서도 도깨비에게 도움을 주고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우리 옛사람들의 권선징악.. 가치 있는 교훈을 얻었어요 

이러한 소중한 전통가치들이 밑바탕이 되어 우리 아이도 훌륭한 아이로 성장 할 수 있었음하네요

이 책을 보며 아이와 함께 메밀묵 먹었던 이야기도 하고 밭에 거름을 주는 이야기도 하고..

또 그림을 보며느낌을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모두 읽고 난 후 아이에게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니 나름대로 잘 구성하며 말해주네요^^

스스로 이야기 하면서 이 전래동화의 내용을 잘 익힐 수 있겠죠??^^ 

인상깊은 이야기와 그림으로 아이와 함께 이 책 읽으며 즐거운 시간 가졌네요

황토빛깔의 색감도 그렇고 책 속의 분위기가 따뜻하고 유쾌해서 참 마음에 들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