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단추푸치

꼬마 단추 푸치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28
아사노 마스미 글, 아라이 료지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3월

우리의 일상생활에 함께하면서 스쳐지나가는 자그마한 단추..

이 사소한 물건을 의인화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꼬마단추푸치예요^^

연분홍빛의 동그란 꽃잎 다섯 장, 그리고 구멍 두 개가 있는 귀여운 꼬마 단추 푸치!!

단추 가계 서랍 속에 있는 푸치와 친구들은 매일 무엇이 될까 하고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커다란 배를 타는 선장님의 셔츠가 되는 꿈, 요리사 아줌마의 앞치마 단추가 되는 꿈

푸치도 다른 친구들처럼 멋진 일을 기대했어요

푸치는 서랍 틈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을 가만히 올려다보며 자신이 앞으로 무엇이 될지 상상해 보았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서랍이 열리고 커다란 손이 푸치를 덥석 집어 올렸죠

푸치를 데려간 엄마는 푸치를 에리의 예쁜 치마 단추로 달아주었답니다

사랑스러운 에리의 치마 단추가 된 푸치는 날마다 에리와 함께 했어요

놀이터에 갈 때도 엄마와 장에 갈때도 언제나 꼭 붙여다녔죠 

푸치는에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했어요

어느새 봄이 가고 여름이 오자 애리는 더 이상 작고  낡은 치마를 입을 수 없었어요

치마가 버려지면 푸치는 두 번 다시 에리를 볼 수 없어.. 너무나도 슬펐어요

나는 정말 버려졌나봐.. 바로 그 때 함꼐 놀자는 에리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엄마는 낡은 치마와 꼬마 단추 푸치를 에리에게 토끼 인형으로 만들어 준 거예요

푸치는 토끼인형의 가슴에 브로치처럼 콕 달려 있었어요

에리는 푸치를 꼬옥 안으며 말했어요 우리 이제 뭐하고 놀까?

푸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요 에리의 품은 마치 솜처럼 부드럽고 따뜻했지요^^

푸치가 소중히 다뤄지는 이 이야기로 아이들이 작은 물건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의인화한 꼬마 단추 푸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누군가에게 쓰여 질 때 소중하게 여겨질 때 느끼는 행복을 아이의 마음으로 잘표현해주는 것 같아요

 꼬마 단추 푸치가 꼬마 숙녀 에리의 치마가 되어 즐겁고 신 나는 일상을 보내며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뻐함을 예쁘고 사랑스럽게 나타내주네요
버려질 위기에 처했지만 에리 엄마의 지혜로 다시 새로운 물건으로 탄생한 푸치^^

아이의 책으로 저도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아이와 함께 작은 물건이라도 소중하게 다뤄야함을 배우게되요

얼마전 우리 아이의 공주 치마에 리본과 함꼐 달려있던 초록색 체크 단추가 유치원에게 떨어져 잃어버리고와서 속상해하던데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단추하나 달아주는 것이 큰 선물임을 깨닫고 실천하였죠^^

아이의 시각에서 알록달록 예쁘고 귀엽게 표현된 그림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요

아이들의 그림처럼 밝고 맑은 그림과 따뜻하고 흐뭇한 이야기가 아이와 저의 마음을 사로잡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