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읽어줘!

또 읽어 줘! ㅣ 푸른숲 그림책 2
에밀리 그래빗 글.그림,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9월

책 읽는 것이 마냥 좋아서 잠자는 것조차 잊은 아기 용

 표지에서도 발간 책을 너무나도 소중히 꼬옥 안고 있지요?^^

 이제 잘 시간..엄마 품에서 책을 읽는 아기 용

 동화 속 심술꾸러기 세드릭이라는 용에게 완전 집중~~

세드릭은 태어나서 한 번도 자 본 적이 없고

 멋진 성 안에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하며

공주와 아기 도깨비들에 못된 장난을 치며 사는데 이 동화 속 캐릭터는 꼭 아기 용인 것 같네요^^

밤에 잠을 자는 것보다 엄마를 붙잡고 “또 읽어 줘, 또!” 하고 소리치는 모습이 말이죠

매일 밤 책을 두고 벌이는 아이와 엄마의 줄다리기!
우리집도 밤마다 줄다리기를 한답니다
베드타임에 책 읽는 습관이 너무나 잘들여있어 5권만 읽고 자자라고해도

무거운 책들을 낑낑거리며 쌓아가지고오는데 

엄마인 저로서는 목도 아프고 솔직히 귀찮을때도 많네요 ㅋ^^ ~~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책을 읽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 아기용이 같겠죠?

 엄마인 저는 완전히 지친 엄마용이 곯아떨어지는 것에 완전 공감하고요
계속 책을 읽고싶어하는 아이의 마음과 엄마의 고단함을 모두 반영한 그림책!
책을 많이 접해주고 독서습관을 길러주고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시작하여

이제 책을 좋아하지만 아직 스스로 읽을 수 없는 아이가 책을 많이 읽고 싶어하나

엄마의 그 초심은 어디로 갔는지..조금만을 외치는 저..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며 아이와 엄마 용의 마음에 공감도 하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엄마용은 눈꺼풀이 자꾸 무거워져.. 너무 졸려서 잠을 쿨~쿨~~

아기 용은 온몸이 새빨개져 “또 읽어 달라고!” 하며 고함치며..
아기 용의 강력한 욕망이 불꽃이 되어 내뿜어지는 순간, 뻥 하고 책장이 뚫려 버리고마네요

처음 이 책을 받아서 뒷면을 본 순간 파손된 책인줄 알고 엄청 놀랐었죠 ㅋ
아이를 위해 몇 번이고 책을 읽으며 고된 밤을 보내는 엄마, 아빠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

아이용에게 책을 반복해 읽어 줄 때마다 점점 지쳐 가는 엄마의 표정과 몸짓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엄마인 저도 공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아이는 아기 용의 마음과 같겠죠?
책 읽기가 반복될수록 지쳐 가는 엄마의 모습에서는 저절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공감되며

 화가 날수록 동화 속의 심술꾸러기 용을 닮아 가는 아기 용은 귀여워요

 아기 용이 읽는 책을 독자에게도 펼쳐 보여 주는 ‘액자식’ 구성이 신선하구요

또 또 또 또 읽어줘 또 읽어 줘를 반복해 외치는 아기용이정감있네요

  이 책을 받기전까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책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했었는데.. 

결말이 약간은 허무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는 유쾌한 그림책이었답니다